아름다운세상

선유도에서 유람선을..

gamro 2022. 3. 31. 11:04

 

선유도의 간이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무녀도와 선유도를 연결하는 선유대교를 뒤로하며 선유항 앞을 지나간다.

 

 

선유항에서부터 시작되는 해변의 데크 로드가 길게 쭉 뻗혀 있다.

노장의 연세에는 조망 데크 위를 힘들게 걷는 것보다

유람선에서 편히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 좋을 듯하다..^^

 

 

수년 전 한창 개발 중이던 때.

할멈과 도보로 이 섬의 구석구석을 둘러봤는데

힘 빠진 지금에 생각해보니 아~ 옛날이었다.

 

 

선유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기도하는 인어상 등대가 보인다.

유람선의 빠른 속도에 각도를 못 잡아

기도하는 인어상의 표정을 옳게 못 담았다.

 

 

장자도와 선유도를 연결하는 장자대교가 보인다.

선유도 쪽으로는 노란색 등대가 서 있다.

노란색 등대가 있는 곳부터 섬과 섬의 수로에는

어장 등 위험물이 널려있는 곳이라

조심하여 작은 선박들이나 다니라는 표시란다.

 

 

녹색의 등대가 보이는 우측으로는 대장도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암초가 많으니 큰 배는 이 근처에 얼씬을 말라는 녹색등대다.

장자도에서 보던 대장봉이 유람선에서는 더욱 우뚝하게 보인다.

 

 

이 지점이 고군산군도의 중심쯤 되는 것 같다.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 등등 63개의 섬이 군집을 이루고 있다 하니

스쳐 지나며 선장의 설명을 들은 곳곳의 지명을 다 외우지 못하겠다.

 

 

이곳은 남도의 홍도처럼 기암절벽의 바위섬은 아니지만 나름 운치는 있다.

돌섬 해변에는 여느 곳처럼 울퉁불퉁 바위들이 만물상을 이루고 있다.

 

 

유람선을 타면 어느 곳에나 갈매기가 따라붙는다.

언젠가 갈매기로부터 똥 세례를 받고 난 뒤 괜히 미워서 멀리한다만

어쩌다 보니 갈매기 떼를 또 담아왔다.

 

 

유람선의 안내방송에서 가마우지 섬이라고 들은 기억이 나는데

건너편 작은 섬에 하얀색의 배설물이 덮여있으니 저곳일까?

험준한 바위섬이 아니라서 은근히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명칭 그대로 바위섬들이 모여있는 고군산군도의 해역이라

낮은 수심과 암초 때문에 큰 배가 다니기에는 매우 위험한 곳인가 보다.

곳곳에 여러 종류의 위험표시 등대가 많아 이채롭다.

 

 

유람선을 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망주봉이 보인다.

북쪽 방향의 바다에서 보는 망주봉의 전경은

선유도해수욕장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유람선 한 척이 보인다.

선박 모양이 임진왜란 때의 거북선 같은 느낌이다.

좀 더 쌈빡한 유람선이면 얼마나 좋을꼬!

 

 

멀리 고군산대교가 보인다.

이름 모를 많은 섬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니

바다에 나와도 망망대해의 느낌이 전혀 없다.

 

 

섬의 모습이 기다란 게 횡경도인가보다.

기암괴석에 나무숲이 울창하니

낚시꾼이나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짱 일 듯하다.

 

 

바위섬의 해변을 보니

무인도에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가 문득 떠오른다.

사람에 시달리던 젊은 시절 한때

남해에 작은 섬이나 하나 장만하여

가끔씩 자연인처럼 살아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고군산군도의 넓은 바다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망주봉.

방향에 따라 모양새가 아름답게 달라지니 볼수록 명물이다.

위정자의 모습도 저러면 얼마나 좋을꼬 이제 기대를 해본다.

 

 

다섯 손가락을 닮은 빨간색 등대.

선유도항의 방파제 끝에 세워져 있다.

소원을 기도하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무엇을 빌어볼꼬..^^

 

 

돛단배의 돛 형상의 고군산대교가 보인다.

무녀도와 신시도의 바다를 연결하는 길이 400m의 다리이며

주탑이 한 개뿐인 세계에서 가장 긴 외팔 현수교란다.

빨간색의 아래 사진은 선유대교다.

 

 

선착장이 가까워지니 녹색의 등대가 또 있다.

녹색등대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암초가 있다는 표시라

아예 큰 배는 근처에 얼씬 못하는데 작은 보트만 신났다.

 

 

배를 타고 바다를 유람하는 게 아주 즐겁다.

길이 160m, 24.8m2ton이 넘는 대형 카페리를 타고

104km 거리의 제주로 가기 위해 한참 전에 예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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