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할멈과 전주한옥마을에 왔다.
-술타령-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 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 먹지.
여행 중 오며 가며 가끔씩 들리는 전주한옥마을.
오늘은 200평도 안 되는 전주전통술박물관에 들러
먼저 출입구와 안마당의 전경을 담았다.
술 빚는 실습장과 시음장도 있는가 본데 지금은 팬데믹의 때인지라..
우리 전통술의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동안 얻은 지식에 공감이 간다.
100평도 안 되는 좁은 실내에 알찬 내용의 볼거리가 여럿 전시되어 있다.
나도 예전에는 막걸리 만드는 것에 한 솜씨 있었는데..^^
체계적으로 기술해놓은 양조원리의 내용을 보며 고개를 끄덕여본다.
우리나라의 전통술을 여러 종류로 분류하고
죽, 설기떡, 물송편, 개떡, 구멍떡, 범벅, 고두밥, 인절미 등
밑술 재료들과 고급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들도 보여준다.
어릴 적에 봤던 술 빚는 도구들을 지금 보니 새삼스럽다.
호리병을 비롯하여 근래의 술병도 구색으로 전시해 놓았으며
옛날에 봤던 하얀색 도자기의 말통은 일제강점기 때의 물건이 아닌가 싶다.
미니어처로 술을 만드는 과정을 순서대로 잘 만들어 놓았다.
마당에서는 소줏고리에 불을 때고 소주를 내리며
평상에서 술을 즐기는 주당들의 모습은 조선시대 풍경이다.
잔이 넘치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의 誡盈院(계영원)
술이 도에 넘치지 않도록 늘 삼가고 조심하라는 의미의 공간은 문이 닫혀있었다.
좋은 명주 한 병 사 가지고 큰 돌에 구불구불 홈을 파서 물을 담은
<유상곡수연>에 잔을 띄워 술 한잔하려 했더니 말짱 헛꺼였다..^^
내가 즐겨 먹었던 母酒(모주)를 끓이는 솥도 전시되어 있다.
지금도 가끔씩 모주가 생각이 나지만 체중이 웬수라 주문을 못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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