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가면 동남쪽 회동마을에 뽕할머니의 동상이 있다.
진도군에서 매년 열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의 주신인
뽕할머니의 모습을 담아봤다.
뽕할머니 기원상 앞 작은 제단에는
제기 하나와 누군가 불공들이고 간 막걸리병이 늘 놓여있다.
애절한 모습으로 두 주먹 불끈 쥔 손 함께 모아
먼바다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간절한 사연이 무엇일까?
<신비의 바닷길> 해안도로의 <뽕할머니 기원상> 앞 좌우의 찻길 전경이다.
좁은 길이라 평시에도 한산한 길이지만 평일의 이른 아침이라 더 조용하다.
바닷길이 열리는 때가 되든지 행사가 있는 날이면 엄청 복잡할듯하다.
좌측 해변으로 호랑이와 함께한 뽕할머니 석상이 보인다.
호랑이 우글거리는 마을에서 주민들 모두 다 섬을 떠나고
빈 마을에 홀로 버림받아 남겨진 할머니의 형상이다.
빈 마을에서 날마다 건너편 섬 모도로 떠난 가족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빌고 있는 뽕할머니 모습의 형상에서 기품이 넘친다..^^
할머니는 용왕님께 날마다 정성껏 빌고 빌었더니
어느 날 용왕님이 바닷길을 열어줘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날이 바로 음력 2월 그믐 사리 때와 6월 중순경이라고 한다.
회동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음력 초이튿날이면 뽕할머니의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당제를 모실 제관도 때마다 마을에서 엄정하게 뽑아 저녁 11시경에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 1시경까지 경건하게 지낸다 하니 구경 한번 해보면 좋겠다..^^
바다 건너 2개의 섬 중.
좌측 섬이 금호도, 우측 섬이 모도인 것 같다.
여기 이 지점은 회동(回洞)마을이다.
뽕할머니가 신령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가 되돌아왔다고 하여
회동(回洞)이라고 한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면
건너편 모도까지의 거리가 자그마치 2.8km나 된다.
가히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할 만하다.
<신비의 바닷길> 입구다.
이렇게 깊은 바닷물이 싹 빠져
모도까지 길을 만들어주니 참말로 신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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