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륜만큼이나 정이 깊은 호텔이다.
넓게 펼쳐진 정원이 좋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해변의 호텔이라 바닷가에 우뚝 솟은 작은 섬도 아름답다.
경사진 파란 잔디에 누워 하늘을 보며 바다를 보며 속삭일 때도 있었는데..
언제나처럼 호텔의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공기가 맑고 쾌청하니 나뭇잎도 한껏 싱싱하다.
예전에는 나에게 선망의 호텔이었기에
지금도 뇌리에는 그때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정원을 산책하노라면 곳곳에서 세월의 관록을 볼 수 있다.
하나의 흠집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관리에 올 적마다 감탄한다.
산책을 하며 두 발짝 멀리서 보는 전경과
가까이 한 발짝 다가서 보는 정원의 모습이 달리 보인다.
야자나무의 잎이 엄청 무성하다.
나무의 모습에서 노장의 티가 물씬 풍긴다.
한국의 정원이라고 맘대로 이름 지을까?
정원의 연못 뒤로 멀리 호텔의 건물이 보인다.
이 모든 것이 호텔의 정원이다.
오늘은 연못에 물이 적은 듯하다.
연못을 한 바퀴 돌아 정자에도 함 올라보면 좋겠지만
여태 눈으로만 즐겼지 올라본 적이 없다.
쉬엄쉬엄 산책길을 걷지만
이쯤에 오면 왠지 두 다리에 중량감이 느껴져서
긴 벤치에 앉아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볕을 즐기다 가곤 한다.
가만 앉아 정원풍경을 즐긴다.
지금 이 순간 아름다운 세상 모두가 다 나의 것이다.
자연의 풍경에 젖어 잠시나마 풍성한 순간을 한껏 즐긴다.
오랜 연륜을 보여주는 주름진 나무둥치.
그 뒤편 하얀 건물은 아직도 구태는 없고 설레던 옛 모습 그대로다.
좋다 언제 봐도 첨처럼 참 좋다.
어떤 나무들이야 늙어도 가겠지만
나의 맘은 아직도 그때 그 맘 그대로다..^^
쭉~ 줄지어 전송해준다.
잊지 말고 또 오시라고..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성 녹차(대한다원에서) (0) | 2022.09.25 |
---|---|
약천사의 원래 분위기.^^ (0) | 2022.09.21 |
제주의 비자림에서. (1) | 2022.09.16 |
추석 달 (2) | 2022.09.12 |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1) | 2022.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