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불쌍한 사람들.

gamro 2009. 4. 8. 23:05

 

 

한 쌍의 평범한 꽃

둘이 어울리니 더욱 아름답다.

 

삶의 먼 길

돌고 돌아 갈 곳 멀어도

나란히 손잡고 기어코 같이 가야할 그 곳

용화의 세상이라 하자.

 

 

 

산천경개

다 좋은데...

 

불쌍한 사람들

어찌 타고난 못된 천성을

털끝만큼도 옳게 못 바꾸고

바꿔야지 하는 그런 의지도 전혀 없을까?

 

 

눈과 귀가

반쯤의 역할도 못하였던 옛날

공자왈 맹자왈은 지금껏 세기를 걸쳐 피고지고 하였건만

그에겐 그저 공염불로 님은 먼 곳에 머물렀다.

 

육십이 되어서야 철이 들려고

공자왈 맹자왈 읊으러 다니는 사람은

그나마 좀 나은 혈통의 종자인가?

 

그 옛날 그 시절 그들은

어진 마음으로 사랑, 사랑, 사랑타령을 하였으며

아마 가화만사성의 기초도 되었으리라.

그게 윤활한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니..

 

세상이 밝아지고

선지식의 뇌세포까지 파헤쳐 지식을 얻는 좋은 세상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양질의 삶을 얻을 수가 있는가?

 

하지만

부자간이나 스승과 제자사이에도

삶의 지혜는 귀하고 삶의 기술만이 주고받으니

못된 천성은 그냥 그대로 저승까지 또 지니고 가야한다.

 

노장의 길에 입문하며

뉘처럼 천년을 두고 제자 거느리는 욕심을 내랴마는

그저 처자식까지도 말고 화기애애한 할범과 할멈의 모습이나 되면

이 풍진 세상에 뭣이 더 부족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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