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아들.. 고마워~

gamro 2009. 4. 28. 21:59

 

 

 

 

지거 엄마의 막내아들 이다..^^

 

 

이놈이 지거 아빠에게 거금을 투자하여

대빵만한 사진기를 보내왔다.

기특한 놈..

 

 

 

 

 

 

사진기를 받아

근 일주일동안 틈틈이 매뉴얼을 보며

사진기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조금 자신감이 생겨

사진기를 챙겨들고 단산지에 나갔더니

웬걸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엄청 많은 비가 쏟아진다.

기다려야지!

 

 

렌즈를 바꿔 끼워

차안에서 봉무공원 입구의 메타스퀘어 가로수를 찍어본다.

조막만한 디카보다 확실히 좋다..^^

 

 

 

 

 

젊은 시절

300mm 망원렌즈를 장만하여 사진을 찍은 후

렌즈교환 사진기를 오랜만에 만져본다.

 

 

막내아들 녀석.

쥐꼬리마한 봉급으로 혼자 서울생활하기도 빠듯 할건데

이렇게 좋은 사진기를 선물하다니...

 

 

 

 

 

 

적절한 렌즈교환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담아보니

날개를 단 듯 새로운 맛이 느껴진다.

 

 

간편하게

늘 주머니에 넣어 다니기가 좋아

조그만 디카를 애용하였더니

진작 바꿀 껄 그랬나?

 

 

 

 

 

 

맑았던 날씨가

심통을 부려 하늘이 약간 흐려졌지만

푸른색 나뭇잎과 어울린 누런색의 오솔길은

부드러운 햇볕의 광도라 사진도 무척 부드럽다.

 

 

 

 

 

때마침

사진기 테스트라도 해보란 듯이

수상스키어가 멀리서 쏜살같이 달려왔다 사라진다.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 못잖게

셔터 누르는 나도 재미가 솔솔하다.

 

 

기특한 놈!

예쁜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나의 아들이다.

 

 

 

 

이것저것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사진기를 참 잘 만들었다.

옛날의 필름카메라보다 훨 좋다.

 

 

아들 녀석 말마따나

아빠! 장난감 하나 보냈어요.

 

 

그래,

장난감 고맙다!

부지런히 가지고 놀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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