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때가되면 놓아야 하느니

gamro 2010. 3. 13. 21:44

 

 

1969년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1970년 거금 56만원으로 중고차를 구입하여

애지중지 정성스레 씻고 닦고 하던

공랭식 2기통 퍼브리카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800cc였던가?

 

같은 시기의 삼륜 소형용달차

이 차 역시 공랭식 2기통이었던가?

쬐끄마한 게 제법 큰 포장박스를 12개씩이나 싣고

넘어질 듯 뒤뚱뒤뚱 동대구소화물역으로 매일 다니던 기억에

무척이나 반갑다.

 

 

 

자동차 박물관을 두루 살피며

영욕과 성쇠의 파란만장한 격동의 세월을 느끼니

과연 저 차들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애마(愛馬)도

때가되면 놓아야 하느니

모두의 그때가 언제쯤일까?

 

늘 마음에 담고 있어도

그때가 지금이란 생각이 들면

무척 서운한 마음이다.

 

삼라만상 가고 오는 이치의 깨달음에도

묘하게 저며 오는 쓰나미의 현상.

사람이기에...

 

그래,

원래 그런 거야

잘 먹고 잘 살면 그게 최상이니라.

 

잘 살게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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