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1970년 거금 56만원으로 중고차를 구입하여
애지중지 정성스레 씻고 닦고 하던
공랭식 2기통 퍼브리카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800cc였던가?
같은 시기의 삼륜 소형용달차
이 차 역시 공랭식 2기통이었던가?
쬐끄마한 게 제법 큰 포장박스를 12개씩이나 싣고
넘어질 듯 뒤뚱뒤뚱 동대구소화물역으로 매일 다니던 기억에
무척이나 반갑다.
자동차 박물관을 두루 살피며
영욕과 성쇠의 파란만장한 격동의 세월을 느끼니
과연 저 차들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애마(愛馬)도
때가되면 놓아야 하느니
모두의 그때가 언제쯤일까?
늘 마음에 담고 있어도
그때가 지금이란 생각이 들면
무척 서운한 마음이다.
삼라만상 가고 오는 이치의 깨달음에도
묘하게 저며 오는 쓰나미의 현상.
사람이기에...
그래,
원래 그런 거야
잘 먹고 잘 살면 그게 최상이니라.
잘 살게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