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스~님! 불 들어갑니다~!

gamro 2010. 3. 16. 22:53

 

 

그분 참 좋겠다.

이승을 천국으로 자기 뜻대로 잘 살다 갔으니.

 

두루두루 잘 갖추어

하늘이 내린 행운을 기회로 꼭 붙잡고

놓칠세라 부지런히 닦고 닦아

그럴듯한 화두도 뱉어놓았으니.

 

<무소유>라..

목구멍에 포도청을 걷어내고

모질스레 부모와 처자식을 버리면서 삭발하여

홀로 편히 산중에 올라 도를 닦느네, 뭐를 하느네 하다보면

인간세상의 근본원리와 삶의 본질이 다 눈에 보이니

천진무구 단순하여 순박한 목소리만 짙어진다.

 

세상 망조가 들까봐

나는 젊은 아이들에게 그 좋은 불교관을 삼간다.

 

삼계육도의 세상을 돌고 돌아 천상에 머물거든

그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깊이 새겨 배우고 하여라.

아니면 지긋이 평안한 나이가 되거든 큰스님처럼 그렇게 살거라.

젊은 혈기에는 땡초처럼 살아야 하느니...ㅎㅎ

 

스~님!

스~님! 불 들어갑니다~!...하며....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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