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가고
2011년이 왔다.
많은 사람들은
저 건너 세상에 또 다른 그 무엇이 있으려니
큰 기대를 하며 문턱을 넘는다.
작은 우환에 마음이 어수선하여
연말이 언제 어떻게 가버렸는지 조금 아쉽다.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오면 으레 해가 바뀌었으니
올해라고 뭐 별수야 있었겠냐마는 그래도 좀...ㅠ
새해
복 많이 받았나요?
복 많이 줍디까? ㅎㅎ~
복을 많이 지으며 살아야지.
눈 크게 뜨고 숨은 나의 행복을 잘 살펴보며 살아야지.
꿀떡을 쥐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지.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을 깨달아야지.
언제나 새해에는 큰 포부로 숨이 막힌다. ㅎ~
예전 연초에는
화폭에 연중의 꿈을 멋있게 담았었는데
나이가 들며 그게 다 일장춘몽이었음을 알았으니..
나이가 헛들면
아름다운 꿈이 욕기로 변한다.
다욕의 양은 화폭으로 감당을 못해 묘 봉만을 더 키운다?..ㅉㅉ
친구들!
이제 또 나이도 한 살씩 더 먹는데
무엇을 어찌 할꼬?
얼굴에 골이 깊어져도
그러려니..
눈이 희미하여 옛 모습처럼 즐거워도
그러려니..
만사 잊고 살더라도
생각도 하며 살자하니 그게 연륜의 지혜인가?
추운 겨울이 깊어 가면
따뜻하고 화사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연말연시가 되면
스마트폰에 수많은 메시지가 들어오니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카드나 연하장은 다 어데로 가고..ㅎㅎ
개인적으로
어수선했던 연말이 가고
새해를 맞으니 조금씩 궁금증이 더해간다.
한 살씩 더 먹은 그 친구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고
사진을 펼쳐본다...ㅋㅋ
겨울은 세상을 하얗게 지워버리지만
또 날이 갈수록 시커먼 잡념만이 쌓여가는 인생살이
올 한해도 뭐 별수가 있으랴?
하지만
아그들아 너희들은 대망을 가지거라!.......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