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2011년이 왔다.

gamro 2011. 1. 3. 20:50

 

 

2010년이 가고

2011년이 왔다.

 

많은 사람들은

저 건너 세상에 또 다른 그 무엇이 있으려니

큰 기대를 하며 문턱을 넘는다.

 

 

 

작은 우환에 마음이 어수선하여

연말이 언제 어떻게 가버렸는지 조금 아쉽다.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오면 으레 해가 바뀌었으니

올해라고 뭐 별수야 있었겠냐마는 그래도 좀...ㅠ

 

 

 

새해

복 많이 받았나요?

복 많이 줍디까? ㅎㅎ~

 

복을 많이 지으며 살아야지.

눈 크게 뜨고 숨은 나의 행복을 잘 살펴보며 살아야지.

꿀떡을 쥐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지.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을 깨달아야지.

언제나 새해에는 큰 포부로 숨이 막힌다. ㅎ~

 

 

 

예전 연초에는

화폭에 연중의 꿈을 멋있게 담았었는데

나이가 들며 그게 다 일장춘몽이었음을 알았으니..

 

나이가 헛들면

아름다운 꿈이 욕기로 변한다.

다욕의 양은 화폭으로 감당을 못해 묘 봉만을 더 키운다?..ㅉㅉ

 

 

 

친구들!

이제 또 나이도 한 살씩 더 먹는데

무엇을 어찌 할꼬?

 

 

 

얼굴에 골이 깊어져도

그러려니..

 

눈이 희미하여 옛 모습처럼 즐거워도

그러려니..

 

만사 잊고 살더라도

생각도 하며 살자하니 그게 연륜의 지혜인가?

 

 

 

 

추운 겨울이 깊어 가면

따뜻하고 화사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연말연시가 되면

스마트폰에 수많은 메시지가 들어오니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카드나 연하장은 다 어데로 가고..ㅎㅎ

 

 

 

 

개인적으로

어수선했던 연말이 가고

새해를 맞으니 조금씩 궁금증이 더해간다.

한 살씩 더 먹은 그 친구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고

사진을 펼쳐본다...ㅋㅋ

 

 

겨울은 세상을 하얗게 지워버리지만

또 날이 갈수록 시커먼 잡념만이 쌓여가는 인생살이

올 한해도 뭐 별수가 있으랴?

 

하지만

아그들아 너희들은 대망을 가지거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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