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의 파란 새순
올해도 귀엽고 탐스럽게 화분에서 올라오고 있다.
스무 두 뿌리를 큰 화분 두 곳에 심었더니
얕게 심은 열두 뿌리는 벌써 제철이라 기상을 하고
흙을 살살 헤쳐 보니 깊게 심은 열 뿌리는 아직도 감감하다..^^
부지런히 쑥쑥 크거라.
파란 잎은 창가에 멋진 커튼이 되어주고
가을이 되거들랑 초롱꽃을 피워 모든 이에게 즐거움주고
겨울이 되거든 굵은 뿌리 되어 몸보신 시켜다오...ㅎ~
새싹을 맞이하며
곧고 바르게 잘 크거라
줄을 쳐주며 궁시렁 거려본다.
조물주의 메신저가 되어
생명을 일구는 노장들의 재미있는 심심풀이.
로즈마리를 심은 뜻은
삽목을 하여 번성하는 후손을 보기 위함이니
고거 참 새끼 치는 일이 별 것 아니네!..^^
주위 사람들에게 향을 나눠 줄 생각에
모종을 보며 은근히 미소를 지어본다.
아침 일찍 화분에 물을 주노라면
아직 잠에서 덜 깨어난 사랑초의 꽃망울이 어찌나 귀여운지
괜히 집적거려 여린 꽃봉오리를 귀찮게 한다.
또 새순이 많이많이 돋아나니
사랑초 이뿐이를 뉘 집에다 시집보낼꼬?..^^
생명은 질긴 것.
작년부터 아직껏 죽지도 않고 살아
빨간고추가 되어 아침마다 성가시게 반겨준다..^*^
쪼글쪼글한 할멈이 되어...ㅎ~
베란다의 아침은
언제나 시끌시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