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
우골탑에서의 혈기 왕성하던 친구들
어디서 무얼 하며 어떻게 살다가
이제 정년을 맞이하고 이렇게 다시 만나는가.
우리 모두 무엇이 될꼬하였더니.....ㅎ~
귀한 생명을 받아 세상에 왔더라고
호랑이처럼 가죽이라도 남기려하니 그도 만만찮고
명성名聲이라도 남기려하니 가식假飾이 앞을 가로막아 여의치 않다하니
그나마 탄생에 의미를 생각하는 성인聖人의 마음이라.
세속의 뭇사람들을 관찰하며 생각을 해본다.
의관衣冠은 옳게 못 갖추어도 늘 자숙하며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사는 사람들..
또한 그러하지 못한 사람들..
모두가 노인이 되어간다.
혈기왕성하던 청년들이 노인이 되어간다.
눈에 초점도 흐릿하니 풀어지고 노인이 되어간다.
홑몸으로 저승이란 고향에 돌아가면
어디서 무엇을 하다 이제 이런 모습으로 왔는고? 할 것이니
늦기 전에 사람의 모습이라도 제대로 갖춰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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