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반가운 사리암.

gamro 2011. 9. 30. 20:52

 

 

반가운 사리암

몇 년 만에 찾은 매정함인고?..ㅎ~

 

 

마눌 무릎수술 후 처음 사리암을 오르니

벌써 수년이 된 듯하다.

 

 

 

천천히.. 천천히..

쉬엄쉬엄 쉬어가며 오를 생각에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더니 아직도 이른 시간이어 참 좋다.

 

 

오랜만에 왔더니 길이랑 모든 게 깨끗하게 변했다.

오르막길 중간의 샘터도 잘 단장을 해놓았다.

누군가에서 구하기보다 먼저 베푸는 어느 어진이의 마음이었나?

 

 

 

저기 높은 곳에

반가운 사리암의 요사채가 보인다.

마지막 고비의 계단길이 또 마눌의 앞을 막는다..ㅎㅎ~

 

 

 

힘들게 종무소에 도착을 하면

승천하는 산등성이의 힘찬 모습이 전면에 펼쳐진다.

저 산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 갈 적마다...ㅠㅠ

 

 

스님들의 장독대 위에는

산짐승들의 귀한 양식이 햇볕에 말려지고 있다.

반질반질.. 도토리들을 보노라니...ㅋㅋ~

 

 

 

사리암은 너무나 정결한 곳이다.

나반존자님이 모셔진 곳이어서 그런가?

인류의 조상 나반那般을...

 

 

 

호거산 중턱

사림암의 법당 관음전의 바깥

천태각에 봉안된 나반존자님과 그 밑의 사리굴에는

많은 신도들의 좋은 기도처로써 항상 붐빈다.

 

 

 

그 곁에 산신각이 자리한다.

산신각에는 늘 한가하기만하다.

Why??..^^

 

 

 

고려 초

930년에 고승 보량(寶樑) 국사가 창건하고

1845년에 정암당(靜庵堂) 효원대사가 중창하였으며

1924년에 다시 증축한 뒤 1935년에 중수하였다하니

역사가 깊은 돌산 아래의 암자이다.

 

 

암자에 오르내리는 길가에는

깊은 역사에 걸맞은 괴이한 고목도 있고

시대의 풍조에 맞춰 온몸을 비트는 못된 나무도 있으니

나반존자의 명호를 독송하며 반면교사로 삼으라함에

좋은 깨달음으로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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