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
가을이 아직도 나를 기다려주는구려!
송광사의 주차장에 내려 가을의 정취를 담으려 똑딱이디카를 열었더니
깜빡깜빡 붉은색의 배터리경고등이 들어온다...ㅋ~
이제 시작이요.
불일암과 순천만 등등 갈 길이 먼데..ㅉㅉ
송광사의 대웅보전과 승보전을 얼른 담는다.
그래도 그렇지 송광사경내의 비경을 어찌 비켜가랴!
불일암으로 가는 길목의 풍경 역시 놓고 가지를 못한다..^^
아름다운 풍경이 갈수록 태산이다.
편나문지 전나문지 멋지게 우거진 숲을 지나 한참을 걷다가
여기가 어딘고 불일암인가?
스님께 물었더니 광원암이란다..ㅎ~
산책길이며 암자등 경치야 끝장나게 좋더라만
둘러가는 길임을 늦게서야 알고 촉박한 시간이라 후회한들 어떡하랴
기가 막히게 무성한 대밭을 통과하며 만사 내 뜻대로다!..^^
불일암이다.
수백 년간 많은 고승들이 머물다 간 수행의 터다.
최근엔 법정스님이...
스님이 만들어 사용한 <빠삐용 의자>와 마주하여
수목장(樹木葬)을 한 장소엔 작은 대나무울타리가..
회색삼배로 만든 승복 하나면 족하느니라.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들은 오늘도 이곳 요사채에서 정진을 하는가보다.
배터리 땜에
마눌의 사진도 한 장 없이
텅 비워버린 무소유 영상스토리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