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구례 화엄사.

gamro 2017. 6. 25. 15:42

 

가랑비내리는 이른 아침

구례 화엄사를 찾은 이유는

다음 목적지를 향한

길목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거의 연중 한번은 꼭 들리는 이곳.

불 켜져 있는 입구의 찻집은

밤새 문을 열어 손님맞이를 했었나?

설마~

 

 

 

지리산 남쪽의 기슭.

천년을 넘게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은

오늘도 변함없이 나의 감각을 깨어준다.

 

 

새로 단장한 일주문을 지난다.

가로세로 쓰고 싶은 대로 쓰여 진

[지리산 화엄사]의 현판은 그전 그대로다.

 

 

금강문을 들어서면

좌우 금강역사의 매서운 표정을 비켜

자비로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그리고 동자상으로만 눈길이 간다.

 

 

 

천왕문을 통과한다.

사천왕이 지키는 절문까지 통과하면서

웬만큼 착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에

사악함이 깨끗하게 사라진다...^^

 

 

 

절 마당에 들어서면

사악함이 사라진 깨끗한 마음이

한층 더 평온해진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자.

착하고 선한 마음으로..

 

 

오층석탑 뒤로 대웅전이 보인다.

사진에 대웅전의 풍경을 담을 그때는

가랑비 오락가락 초파일 직전의 새벽이었다.

 

 

 

 

오랜 세월에 탈색이 되었나?

우중충한 건물의 각황전으로 오른다.

 

 

 

각황전覺皇殿.

400여년의 원래 모습이야 못 지켰지만

60여년에 색 바랜 각황전은 올적마다 정겹다.

 

 

 

각황전 앞.

석등과 사사자 삼층석탑四獅子 三層石塔.

천년의 세월에 그때 그 선조들의 감흥과

새로운 세상의 모바일세대들이 보는 느낌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요즘엔 삼발에 사진기만 걸치면 작가作家라 칭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도량에 사진기를 들이밀어

엎드려 정성스레 절하는 신도의 엉덩이를 담으면

훌륭한 작품의 가치가 있으려나?..ㅉㅉ

 

 

 

법당의 석가모니불.

애들이 사진기를 들이밀어 화 나셨나?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여~ ^^

 

 

 

 

각황사 앞에서 내려다보니

밋밋한 오층석탑이 대웅전 앞마당에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자리 잡고 서있다.

 

 

 

 

대웅전 앞에는

부처님오신 날의 훨씬 전이라

줄지어선 연등이 매우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마음은

사람에게만 있을까?

고로, 스님도 사람이라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가보다..~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만 봐도 아이고 무릎이야~

나이가 드니 범절도 어긋나진다.

도량에 오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적멸보궁엘 꼭 들려야하는데..

 

 

 

원통전 마당.

떨어진 꽃으로 온통 붉다.

예쁜 꽃도 별수 없나보다.

떨어진 꽃잎이 홍매화가 맞는가?

 

 

 

대웅전을 뒤로

또 오리라 하며 합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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