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DFDS 씨웨이즈를 타고 오슬로에서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gamro 2019. 11. 27. 10:28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DFDS씨웨이즈(DFDS Seaways)를 타고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가기 위하여 오슬로의 페리터미널에 왔다.

대합실 높은 층에서 우리가 타고 갈 DFDS 페리를 보노라니

배의 앞뒤 양끝을 다 담지를 못할 정도로 엄청 크다.




배에 올라 위층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본다.

배의 가쪽으로 죽~ 늘어선 구명정을 보노라니 문득 타이타닉호가 떠오른다.




배가 출발하며 부두 저편으로 보니

나지막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건물이 멋있게 보인다.

배가 높고 크니 꼭 고층에서 보는 느낌이다.




파도가 없는 잔잔한 해변의 전경이 무척이나 평화스럽다.

해변의 곳곳에 어선은 별로 안보이고 요트나 보트가 즐비하니

힘들게 고기를 안 잡아도 먹고살만한 높은 소득의 국민들인가 보다.




평화스런 해변의 풍경에 어울리는 해변의 집들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들이라 모두가 어민들의 가옥이 아닌듯하다.




배들이 많이 다니는 바닷길 해상에 이상한 집 한 채가 있다.

등대일까? 아마 등대 겸 레스토랑일 가능성이 훨 높겠다.




이곳 크루즈 뷔페만찬의 음식들과 무한제공의 주류들은

국내 어느 특급호텔뷔페 못잖게 최고의 수준이었지만

바깥의 풍경을 즐기기 위하여 얼른 식사를 마치고 갑판으로 다시 올라왔다.

웬만해서 어두워지지 않는 희한한 백야 덕에 찬바람에 몸을 움츠리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한참을 머문다.




저녁식사를 엄청 빠르게 먹고 갑판에 올라왔는데도

벌써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피부색과 생김의 모양새는 달라도

먹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즐기는 나 같은 스타일의 사람들이다..^^ 





배의 양편 곳곳을 훑어본다.

배의 길이가 171.5m이며 폭이 28.2m이고

승객 2,136명에 자동차를 450대나 싣고 운항하는 엄청 큰 규모의 배다.





백야의 나라에도 일몰과 일출이 있으려나?

내일 새벽을 위하여 실내로 들어와서 잠을 청한다.




지금 이 배의 선명은

노르웨이 오슬로와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운항하는

DFDSCROWN SEAWAYS(크라운 시웨이).

덴마크의 대형 선박회사 DFDS SEAWAYS소유의 많은 크루즈와 하물선 중 하나다.





이른 아침 맑은 하늘아래의 갑판에 올라 셔터를 눌렀더니

높은 하늘과 넓은 바다의 색깔이 꼭 같이 새파랗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커다란 배의 바깥에는 나 혼자 뿐이다.




DFDS Seaways는 북해와 발트해 및 영국 해협에서

50척이나 되는 화물 및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한 대인 배 이쪽저쪽 넓은 바깥을 오가며 아무리 훑어봐도

늦게 나오기로 한 할멈이 안 보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갑판의 레스토랑도 텅 비어있다.

엊저녁만 해도 북적이던 이곳이 말끔하게 정리되어있다.

워낙 바람이 센 갑판의 레스토랑은 사방이 바람막이 투명아크릴로 둘러져있다.





배의 스크루가 일으키는 물결이 바다에 기다란 길을 만든다.

어릴 적엔 가끔씩 저 바닷길을 걸어도 될 것이란 충동을 느낄 때도 있었다.

배 타기를 워낙에 좋아하는지라 바다의 물결을 정신 놓고 주시하노라면

짙푸른 바닷물이 물같이 보이지 않았었다..^^ 





이제 아침을 얼른 먹고 하선 준비를 하여야 할 조식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던 뱃가의 전망 좋은 긴 벤치가 텅 비어있다.

모두들 밥 먹으로 간 것 같다.




칵테일과 스낵 등을 즐기던 실내 CLUB은 텅 비어있고

스테이크 레스토랑의 진열장이었던가?

진열장에는 커다란 하몽이 먹음직스럽게 걸려있다.





뷔페식당 외의 레스토랑은 모두가 조용하다.

창밖 바다 멀리에 까마득 육지가 보인다.

저기가 덴마크의 코펜하겐인가?



  

하선 대기를 하며 머리 위의 구명정을 본다.

구명복을 착용하는 안내그림을 보니

이제서야 새삼스럽게 휴~ 안도의 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