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설날.

gamro 2011. 1. 23. 20:44

 

 

설날이 다가온다.

언젠가부터 설날이 별로 반갑지가 않았으니

그의 까닭이 무엇인고?..ㅎ~

 

까치야~

어저깨나 오늘이나

반갑잖은 설날을 다 가져가거라..^^

 

 

까치 까치설날은..♪~

노래하며 즐거워하던 시절이 벌써 오십년이나 훌쩍 넘었다.

일 년에 두 번 얻어 입는 명절의 새옷에 나이롱양말까지 하며

세뱃돈에 맛있는 음식은 연중 최고로 신났던 날이었다.

철없던 아득한 옛이야기...^^

 

언제부터인가 설날이 별로 반갑지 않았으니.

 

요즘이나 옛날이나

취업 할 나이가 다가오면 밥맛 입맛 다 떨어지고

혼기를 넘긴 처녀 총각의 무력한 모습은

친인척 만나기가 죽도록 민망하다.

 

그 뿐이랴!

신혼의 즐거움도 박봉으로 맞이하는 설날은 고통스럽기만

챙길 곳은 와 그리도 많았던지...ㅠㅠ

 

과거나 지금이나 서민들의 습성은 고약하다.

명절이 다가오면 빚진 것 다 갚고 또 받아내느라 분주하기만 한 세월에

어느덧 중년을 넘어서면 가부장으로써 가족을 거느리게 된다..ㅎ~

 

노년기에 접어드는 초기가 되었다.

넘치는 것은 욕구의 불만이요

부족한 것은 인격의 수양이라.

그 뿐일까?

어찌 글로써 다 표현을 하리..!!

 

유난히 추운 올 겨울

아무리 추워도 나는야 간다. 산으로!

한시골 만디에는 이른 오후인데도 하늘에 달이 떠있다.

영원불멸의 존재인 하늘의 달이.

 

세월이 좋아서

요즘엔 가끔씩 휴대폰으로도 사진을 찍는다.

이 풍진 세상을....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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