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용궁사. 해동용궁사 십 수년 전 처음 용궁사를 보고 난 후 꼭 사춘기 때의 여자친구 그리워하듯 눈에 삼삼하여 가끔씩 들렸다. 비오는 어느 날의 용궁사 흐릿한 사진들을 보노라니 창 밖 장맛비의 빗소리와 어울리는 듯하여 정리하여본다. 비오는 날 우산을 펼쳐들고 축축한 바닥을 조심스레 들어서면 절 입구.. 절 따라.. 2007.12.01
백담사. 수심교를 건너야 백담사에 든다. 비내리는 백담계곡을 조용히 보는 것만으로도 백담사에 드는 마음은 벌써 깨끗이 닦여지는 듯하다. 백담사의 극락보전 큰 법당의 '목조아미타불좌상'을 친견하기 위하여 '천왕문'을 들어서면서 두 손 모아 합장을 한다. 다 허물어진 '솟을문'이 앞을 가로막으니 사방.. 절 따라.. 2007.12.01
오사카의 오사카성. 난공불락의 오사카요세 도심에 자리한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매일 3만의 인력을 동원하여 15년 동안이나 만들었다나? 성안에 우뚝 선 천수각은 아름답고 웅장하다. 성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조용한 별채가 보인다. 저 별채에는 누가 살았을꼬? 엘리베이터로 올라간 천수각의 5층이.. 아름다운세상 2007.11.30
일본 여행. 정숙한 여인들이 너무나 친절하여 모두가 요조숙녀이더라. 불편한 속내를 조용히 감추며 언제나 머리 숙여 미소를 지으니 그 여인네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이더라. 사천왕처럼 눈 부라리고 있는 모색은 어디에도 없었으니 모두가 잔잔한 호수에 비친 그림이더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사람들.. 아름다운세상 2007.11.29
남이섬(5) 가을이 되면 노장들은 황혼빛의 낙엽 따라 방황을 한다. 가끔씩은 붉은 단풍잎도 어우르니 허전함도 다 가시는가 보다. 때를 놓치기가 싫어 한가한 평일을 택하여 여행을 함에 동행하고픈 지인들의 의중을 은근히 떠 봐야한다. 이런저런 사정의 눈치를 살피며 말도 꺼내지 못하고 조용히 다녀 오지만 .. 아름다운세상 2007.11.08
남이섬(4) 눈이 시리도록 보고 또 보고.. 내가 봐도 눈이 시린데 님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꼬! 그래도 어쩌겠소! 올려 놓은 사진 보이면 봐야지....^^ 내년에 동행하실 호박꽃분 미리 예약받습니다!!...^^ 아름다운세상 2007.11.07
남이섬(3) 남이섬의 단풍과 낙엽은 왠지 무게가 있어 보인다. 새벽같이 출발하여 장장 왕복 640km를 달려가서일까? 춘천을 들어서면 막국수와 닭갈비의 내음이 솔솔 풍겨오니 과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을이 되면 꼭 가고싶은 곳 중의 하나가 남이섬이다. 올해는 마눌과 절친한 친구 부인 둘을 데리고 가벼운 .. 아름다운세상 2007.11.05
팔공산의 가을. 여기가 팔공산의 동화사 입구 쉼터이다. 분수가 있고 늙은 연인들이 한가하게 거니는 곳이다. 가끔씩 우리들처럼 손자를 데리고 산책도 하고싶다 하니... 여느 때처럼 휴일날 오늘도 어둠이 가시기 전에 홀로 염불암을 오르며 산천을 즐김에 아까워 아까워 혼자 보기가 하며.... 아름다운세상 200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