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누구 없소! 겨울의 단산지는 예사롭지가 않다. 저무는 햇빛에는 더욱 붉은 빛을 발하니 석양이 깔리는 호숫가를 거니는 멋은 황혼기의 그 아름다움을 한껏 누리게한다. 겨울이 깊어 가면 단산지에는 청둥오리가 날아온다. 일찍이도 찾아온 저놈들은 원앙이 되어 혼자 외로이 걷고있는 나를 더욱 쓸쓸하게 만든다.. 감로의 곳간 2007.12.04
12월이다. 12월이다. 황금같은 세월의 12월이다. 차라리 정신없이 설치던 아이 때의 12월은 길었건만 황금같은 12월은 왜 이리도 빠른지.. 푹 꺼지는 한숨소리에 해님은 마냥 깊어만 가네. 감로의 곳간 2007.12.03
청수사(1) 교토의 청수사 교토에 있는 엄청 큰 규모의 절이다. 우리 나라의 불교건축양식과는 많이 다르다. 모든 모양세가 TV드라마에 나오는 사극의 옛 왜군들 복장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조금 빈약한 듯한 종각도 있었으며 요사체라든가 공양간 같은 곳은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참배를 하기 위한 재단은 곳.. 절 따라.. 2007.12.03
부산 금정산의 범어사. 오래 전에 내 개인홈페이지에 올렸던 글과 사진들을 옮기며... 부산 금정산의 범어사 광안리 앞바다의 고기떼들이 몰려와 무리를 이루니 범어사(梵魚寺)란 이름은 그런 뜻이 담겨져 있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황당한 안내문은 없더라....^^ 어딜 가든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꼭 절이 있으니 범어사(.. 절 따라.. 2007.12.02
팔공산 양진암. 동화사에서 북쪽으로 1km 쯤 오르면 팔공산 동화사의 암자 운치있는 양진암이 있다. 언젠가 관음전 아래의 공양간에서 비구니 노스님께서는 "남편은 아내를 잘 보살펴야 한다"며 공처가인 나를 비롯하여 갓바위 법우들에게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노스님께서 지금의 양진암이 있기까지의 .. 절 따라.. 2007.12.02
도리사. 해동 최초 가람성지 태조산 도리사(海東最初伽藍聖地太祖山桃李寺) 모두들 잘 모르고 계실 것이란 생각은 나 혼자만의 괜한 생각일까? 경북 구미시 해평면(海平面) 냉산(冷山) 지금은 태조산(太祖山)이라 불리는 이 곳 중턱에 고구려의 승려였던 아도화상께서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고자 창건한 신라 .. 절 따라.. 2007.12.02
동화사 부도암. 동화사에서 북쪽으로 10분쯤 거리 수없이 염불암을 오르내리며 멀리서 바라만 보던 부도암 웬지 나에게만은 문턱이 무척 높아 보였던 곳이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부도암에는 성덕(成德)과 지덕(智德)을 갖춘 스님들만 거처하는 성지(聖地)인가 하였으니.... 높은 석축위로 올려다 보이는 석탑과 여러.. 절 따라.. 2007.12.02
화마가 할퀴고 간 낙산사. 7월의 장맛비에 흠뻑 젖은 낙산사의 '해수관음상' 혈혈단신 동해를 바라보며 영구불변의 실체(實體)는 없느니라....하실까? 인연(因緣)따라 오고 가니 어찌할 것이여! 화재로 허허벌판이 된 높은 곳에 홀로 우뚝 서서... 수년 전이나 오늘의 모습이나 돌부처는 그대로이건만 괜히 서글픈 마음으로 삼배.. 절 따라.. 2007.12.02
신흥사. 어릴 적 수학여행 때 설악동의 소공원에서 장엄한 산의 풍경을 보며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를 힘겹게 다녀오던 때의 기억. 큰 절 신흥사에 들러 부처님을 보며 설악의 전부가 부처님 것인가 했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나잇살이나 먹었다고 북적거리는 관광지보다 비오는 날의 한적한 곳이 더 좋.. 절 따라.. 2007.12.01
오대산 월정사. 오대산의 월정사. 월정사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연꽃무늬의 기단 위에 우뚝 선 '팔각구층석탑'이다. 남들은 전나무숲의 산책길이 좋다하더라 마는 큰 법당 '적광전' 앞의 구층석탑이 언제나 나의 기억에 남는다. 높이 15m의 구층석탑은 절마당의 어디서나 멋진 모습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 절 따라.. 200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