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낙산사의 원통보전. 새 단장한 모습이 화마에 소실된 아픔을 완전히 치유한 듯하다. 처참하였던 그때의 기억을 다 씻고.. 홍예문도 소실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옛 모습을 되찾아 그나마 다행이다. 폐허가 된 절터의 황당함에 지금은 다 옛이야기가 되었을까?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 절 따라.. 2010.05.10
백담사에서. 몇 년 만인고? 저기 수심교 건너면 백담사다. 작년 11월에 왔다가 일찍 찾아온 폭설에 입구 용대리에서 발길을 돌렸는데... 몇 해 전만해도 백담사란 현판이 걸렸던 금강문이 다 허물어져 보였는데 이제 말끔히 손을 봐서 인물이 훤하다. 극락보전에 목조아미타불도 잘 계시는지 손 모아 경건히 합장 올.. 절 따라.. 2010.05.06
봉은사 봉은사.. 봉은사의 절문을 들어서며 여느 산사의 고요함 못잖은 처연함이 들어 나도 모르게 조용히 합장을 한다. 도심 속의 천년에 고찰이라 괜한 선입견은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서울의 하늘아래 찌든 속세의 모든 더러움이 씻어진다. 성정(性情)에 악(惡)의 기(氣)가 드세고 웬만큼 찌든 검은 .. 절 따라.. 2010.04.01
중암암(中巖庵) 중암(中巖).. 20여년을 훌쩍 넘겨 찾은 중암암(中巖庵) 너무 오랜만일세! 산신각(山神閣)과 천태난야(天台蘭若) 나반존자와 산신이 머무는 보각 앞에서 경건히 합장하고 산 아래 먼 풍경을 내려 보며 함께 신선이 되어본다. 예전에 올 때만해도 너무나 힘이 들었었는데 그 보다 더 예전엔 신선이 아니고.. 절 따라.. 2010.03.24
극락암. 영취산 아래 극락영지의 홍교. 가을이 되면 하안(夏安)에서 깨어나듯 그리움이 난다. 맑은 하늘 아래 티끌 하나 없는 성지의 극락 앞 풍경 가을이 되면 고향을 찾듯 한번쯤 흔적을 담아온다. 극락에 들려고 여여문(如如門)을 지난다. 극락에 오든 너희 집에 있든 늘 여여(如如)하니라. 괜히 비싼 기름 때.. 절 따라.. 2009.10.16
천은사. 천은사. 나의 포토이야기 천은사! 왠지 '천은사'란 이름만 떠올리면 가슴속 깊은 곳에 뭔가 간절한마음 우러나오니... 두 손 가지런히 모아 선계(仙界)의 신령함에 합장을 한다. 마음이 한가하면 고즈넉한 지리산 자락의 풍경들이 떠오르니 '천은사' 경내의 곳곳이 그립다. 그리고 가고 싶다. 봄비 내리.. 절 따라.. 2009.03.07
해변의 절간 해동용궁사. 해변의 절간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을 철간 마당에서 쳐다본다. 가끔씩 찾는 곳이지만 해풍에 겨울바다를 맛보기 위한 관광지로써는 일품이다. 이른 아침이다. 고요함을 담으려 서둘렀건만 무리 지은 충청도의 늙은 할미들이 웅성거리며 제주도 보다 훨 낫다 한다. 껄~ 껄~ 기.. 절 따라.. 2008.12.14
염불암의 가을. 팔공산 자락에 사는 덕분에 틈만 나면 팔공산을 두루 다닌다. 11월의 첫 휴일 일찍이 염불암에나 갈까 하고 나왔더니 아파트 앞 길가의 가을 풍경이 너무나 좋다. 동화사 입구의 연못 고운 단풍잎으로 단장한 주위의 나무들이 동봉과 염불봉을 등뒤로 운치를 더한다.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어.. 절 따라.. 2008.11.03
겨울의 사리암. 겨울의 사리암은 또 다른 별미이다. 숨이 차도록 산을 오르고 계단을 오르면 저기 위에 암자가 보인다. 어느 절에서 이 곳 만큼이나 맛있는 공양을 할 수가 있을까? 언제나 겨울이면 시래기를 말리느라.. 온통 먹을 양식이 천지이다. 언젠가 어느 스님이 저기 앞산을 가르치며 학이 날개를 활짝 펴고 비.. 절 따라.. 2007.12.12
청수사(2) 교토의 청수사. 청수사(1)편에서 보여 주었듯 교토에 있는 엄청 큰 규모의 절이다. 청수사의 큰 법당은 수많은 기둥으로 버티고 있었다 절벽 위에 걸터 앉아서... 지진이 많은 나라인데도 괜찮은가? 아기자기한 신전이 여기저기 곳곳에 흩어져 있었으나 아무도 촛불 하나, 향 한 개피 피워 둔 곳이 없다... 절 따라.. 200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