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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화진포.

화진포의 앞바다. 십장생 거북을 닮은 거북섬(금구도)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소원성취가 된다는 전설에 맨날 오늘만 같아라 하며 셔터를 눌렀다..^^ 38선 이북이었던 화진포. 그러기에 김일성의 휴양지 도 있었고 이승만과 이기붕의 별장도 여기에 있을 만큼 풍광이 빼어난 곳이다. 금강송 우거진 숲으로 향하며 여기저기의 고인돌을 본다. 옛날에도 지금의 노인요양원처럼 공기 맑고 풍광 좋은 곳을 고인돌의 명당으로 여겼나 보다.^^ 김일성 별장 은 보수공사로 출입금지라 첨부터 오르막 계단이 싫어서 안 가려 했더니 다행이다..^^ 이기붕 별장이 보이는 입구의 안내판을 사진으로 담았다. 여기에 올 때마다 날씨가 흐리지 않으면 역광이라 별장의 사진이 맑지 않다. 혹시나 내가 무척 싫어하는 사람의 별장이라 그러한지도 모른..

아름다운세상 2021.01.14

화진포의 이승만대통령기념관(별장)

또 왔다. 충절의 선조를 모신 사당을 찾듯 이 지역에 여행만 오면 꼭 들러 그의 큰 업적을 되새겨본다. 화진포는 산천경개 좋은 명승 관광지이지만 쉬고 즐기려 긴 시간 머물지는 않는다.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관. 기념관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은 중년에게 참 고역이다. 그 흔한 에스컬레이터나 아니면 엘리베이터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꼬! 하기사 초대대통령기념관 바깥전시관의 초라함을 보노라면 더 기가 막힌다. 1875년(고종12) 황해도 평산에서 출생하여 1965년 타국에서 향년 91세로 사망한 이승만. 바깥의 전시관에서 보노라면 그 옛날 1904년에 미국유학을 하며 1905년에 벌써 루즈벨트 대통령과 면담을 하였으니 그의 일대기를 보노라면 대범한 인품의 그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탄생하였다는 ..

아름다운세상 2020.12.30

건봉사乾鳳寺의 적멸보궁과 만해, 사명당 기념관③

적멸보궁으로 드는 입구 양편에 용사활지龍蛇活地, 방생장계放生場界란 글씨가 음각되어있는 돌기둥이 보인다. 돌기둥 안으로 길 양편에 사각의 작은 연못이 있다. 돌에 새겨진 龍蛇活地, 放生場界란 글씨를 억지로 해석을 해보면 연못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겠다마는 안쪽에서 보는 돌기둥의 음각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에게 물어보면 알켜 주려나?..^^ 건봉사 템플스테이 대방 앞에서 보는 연못과 돌기둥 전경이다. 넓은 사찰의 한편에 인적이 드문 곳이라 무척 한적하다. 지금이라 그러하지 늘 그러하지는 않으리다. 템플스테이 대방을 돌아서면 곧바로 적멸보궁이 보인다. 적멸보궁이 보이는 좌측으로 멀리 산신각도 보인다. 역시나 너무 고요한 곳이라 평화로움에 마음까지 청청해진다. 석가모니 부처의 치아 진신사..

아름다운세상 2020.12.21

고성의 건봉사乾鳳寺②

팔작지붕의 대웅전 외관 모습은 어느 사찰이나 거의 똑같다. 그러나 대웅전의 기둥에 걸려 있는 주련(柱聯)의 글은 다 다르다.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 어느 분을 부처님과 견주리오.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어디에도 비교할 데 없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상을 남김없이 다 돌아보아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부처님에 비교할 분 천지간에 없어라. 대웅전 앞에는 국화 화분으로 꽃길을 만들어 멀리서 온 나를 반겨주고 우측 종무소의 기둥에는 이것저것 접수하라는 글귀에 발길이 멈칫한다...^^ 대웅전 옆으로는 앙상한 백일홍의 매끈한 나뭇가지가 아름답게 보이고 누각 봉서루 계단 옆에는 허물어진 법당에서 잘라낸 썩은 기둥 조각이 보인다. 세월의 모든 것은 무상하니라! 불교의 ..

아름다운세상 2020.12.13

강원도 고성의 건봉사乾鳳寺①

진부령의 가을 전경을 즐기며 대한민국의 최북단도로를 달려 건봉사에 도착한다. 건봉사는 서기 520년(신라 법흥왕 7년)에 창건된 고찰이라 적혀있다. 아도화상을 시초로 지금까지 오랜 세월에 많은 시련과 곡절을 겪었으며 김일성에 의한 6·25동란을 맞을 그때 사찰이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1920년에 건립되었다는 건봉사의 불이문(不二門)은 기둥이 4개나 된다. 나무기둥 아래쪽 돌기둥에 금강저의 부적(?)이 새겨져 있는 덕분이었던가? 휴전선에 인접한 건봉사의 불이문은 악독한 김일성의 6·25동란 때에도 파괴되지 않았다니 기특하다..^^ 곱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 비석이 둘이나 서 있다. 얼굴 동판이 붙어 있는 월북 시인 조명암의 비석과 어느 선승의 오도송悟道頌 글이 새겨진 비석이다. 1948년에 월북한 ..

아름다운세상 2020.12.06

속초 아바이마을.

할배의 함경도 사투리 . 6·25 전쟁 때 남쪽으로 피난 온 할배의 조형물 모습을 보노라니 나쁜 김일성에 대한 분노가 새삼 치오른다. 이번에는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건너가기 위하여 속초중앙시장에서부터 어슬렁거리며 부둣가로 걸어왔다. 부둣가에 귀여운 꼬마 자동차 붕붕이가 메롱 하며 혓바닥을 내민다. 갯배 선착장 부근, 자전거를 타고 풀밭으로 해띵 한 작품에서 문뜩 북쪽 김정은 지하벙커를 날려버리는 벙커버스터 폭탄이 떠오른다..^^ 아하! 저게 바로 갯배로구나! 널찍하게 생긴 배 모양이 꼭 바지선 같은 느낌이다. 곧바로 타고 건너려다 주변을 구경하고 싶어 다음 배편을 기다린다. 떠나는 배를 보니 초라하기 짝이 없다. 설마 대형 크루즈를 몇 번 타봤다고 그렇지는 절대 않을 꺼고..^^ 열악한 삶의 실향민들..

아름다운세상 2020.11.27

곤지암의 화담숲②

화담和談의 소나무정원으로 들어선다. 소나무가 우리들에게 최고의 조경수로 사랑을 받아서일까? 나무 하나하나가 잘생긴 명품들이라 귀태가 흐른다. 귀한 소나무들이 한곳에 어울려 숲을 이루니 모두가 유별난 자태의 신선처럼 우열에 구분이 없고 상록의 침엽수림이 되어 하나의 아름다운 세상일뿐이다. 많은 소나무의 군집에서 혹이 달린 나뭇가지가 보인다. 예로부터 부엉이방구통이라 불리어 오는 진귀한 나무의 혹. 보기만 하여도 재앙의 액운을 물리쳐 준다 하니..^^ 나뭇가지가 가늘고 길어서 아래로 축 처진 소나무 아래를 지난다. 넓은 소나무정원의 숲속에는 묘한 바윗돌도 여럿 보였고 내려다보는 정원의 아래쪽 전경은 환상의 아름다움이며 정원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노라니 모두가 복이 넘치는듯하다. 정원의 잔디밭에 고인이 된 ..

아름다운세상 2020.11.22

설악에서 곤지암의 화담숲으로①

아침 일찍 곤지암의 화담숲을 향하여 미시령동서관통도로를 달리면서 울산바위의 웅장함을 담았다. 절경의 미시령옛길은 이제 봉쇄되어 자동차로는 다니지 못한다. 삭막한 고속도로가 싫어 홍천까지는 국도를 달리며 운치를 즐기고 나머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리라 계획했었지만 길을 잘못 들어 계속 국도로 가느라 개고생. 하지만 화담숲의 초입부터는 아름다운 가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가을이면 언제나 마음에 떠오르는 곳. 생각이 나면 달려오고 싶은 화담숲에 도착을 하였다. 화담숲, 리조트의 정문을 한참 지나서 슬로프주차장까지 왔다. 정문 앞의 타워주차장을 그냥 통과시켜 주기에 평일이라 일찍 왔나 했더니 웬걸 주차장에는 만차가 다 되어 입구 쪽에 겨우 주차하고 언덕길을 오른다. 경로 주제에도 온라인예약까지 하였더니 할인에 또 할..

아름다운세상 2020.11.13

설악산의 권금성(설악케이블카)

설악산의 권금성으로 올라가는 설악케이블카를 탈 것이다. 웅장하고 기이한 바위로 둘러싸인 산세를 보며 두 발로 오르기보다 눈으로 마음으로 느낌을 얻는 게 훨 좋은 나이가 되었다. 케이블카에 오르기 전 노적봉도 보았고 권금성에 오르며 먼 곳의 울산바위도 보이니 너무 좋다. 아래쪽으로는 청동불좌상과 그 주변의 풍경도 절경이다. 조금 전에 다녀온 신흥사의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더 멀리는 흔들바위의 계조암으로 가다가 길이 막혀 아쉽게 발길을 돌렸던 안양암도 보인다. 반대쪽 케이블에 사람들로 가득 찬 케이블카가 지나간다. 왕복 11,000원에 5분만 하면 정상까지 오르는 이곳을 낑낑 헉헉거리며 두 발로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의 깊은 뜻을 아는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울산바위가 저곳에 자리한 의미를 아는가!...

아름다운세상 2020.11.07

설악산소공원과 신흥사.

10월의 하순. 평일의 이른 아침인데도 줄지어 들어온 차들이 주차장에 꽉 찼다. 중공폐렴 때문에 모두가 자가용으로 모여들었나 보다. 이곳에 지겹도록 드나든 세월 덕에 공짜 손님의 경로가 된 지 오래되었다..^^ 멀리 산 위에 도깨비 뿔처럼 솟아난 달마봉이 보인다. 우뚝 솟은 설악의 산봉우리가 볼 적마다 우람하다.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권금성과 그 옆의 산은 노적봉이지 싶다. 설악산소공원은 기대만큼 화려하지 않다. 그냥 노인네들의 설악산 유람지로 딱 어울리는 곳이라 나도 할멈과 여기를 꼭 들린다..^^ 할멈, 여기 왔더라고 가을 풍경 좋은 곳에 앉아 모델 좀 되어주랴! 건너편 케이블카를 보면서 우리는 흔들바위까지 갈 건데 하며 지나친다. 신흥사의 일주문을 들어선다. 자연에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엔 꼭 사찰..

아름다운세상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