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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①

덜 늙은 노인네들의 데이트 장소로는 순천만정원이 최고라 할 만하다..^^ 정원 내 호수공원의 봉화언덕은 보면 볼수록 일품이다. 가볍게 여행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기에 이정표의 표지판을 보며 어디 어디 어느 곳으로 갈까 생각을 한다. 여러 번 걸어봤던 달팽이길을 돌고 돌아 봉화언덕에도 올라가고 싶었지만 에고~ 힘 빼기 싫어 포기하고 아기자기한 꽃들을 보며 아주 편안한 꽃길을 걷는다. 정원지구의 동문으로 입장을 하였다. 제법 넓은 산책길의 갓 쪽 길에는 그늘막의 파라솔과 나무의자가 줄지어 있고 길가 정원 곳곳에는 뭔가 의미 있어 보이는 조형물도 여럿 보인다. 호숫가에서 보는 봉화언덕은 보는 위치에 따라 전경이 달라지니 언덕은 하나인데 저런 언덕이 여럿이나 되는 듯 내 눈으로 보면서도 착각을 한다. 그늘막 아래..

아름다운세상 2021.08.17

거제도의 매미성.

가랑비 내리는 이른 아침의 매미성이다. 폭풍우의 큰 아픔으로 태어난 매미성에서 가랑비에 우산을 쓰고 구경하는 의미가 아이러니하다. 멋있는 요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화각 조절이 되는 줌렌즈를 달고 전경을 담았으면 더 좋았을 건데 가벼운 표준렌즈를 사용하였더니 쬐끔 불만스런 사진이 되었다. 큰 도로변 골목길 입구에서 출입통제를 하는지라 이른 아침이 아니었으면 꿈도 꾸지 못할 매미성 앞까지 차를 끌고 들어왔다. 성 앞에 3~4대를 주차하면 꼼짝할 공간도 없는 그런 곳이다. 성벽을 따라 요새로 올라간다. 성을 지키는 병사는 고사하고 가랑비에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진지를 구축 중인 듯 맨흙 땅의 빈터에 흔적이 엿보인다. 축대를 쌓는 화강석을 사용하여 차곡차곡 모양을 내었다. 매미가 아니..

아름다운세상 2021.08.06

소노캄 거제에서(2021/5)

확 트인 5월의 바다 전경은 잔잔하기만 하다. 전면으로 좌우를 감싸주는 기미산과 지세포만의 푸른 산림. 그 너머로 보이는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객실에 보따리를 풀고 바깥 산토리니 광장으로 나와 내가 머무는 좌측건물을 올려다본다. 아래쪽의 오션어드벤처에는 늦은 오후라 조용하다. 바닷가에는 콘도에서 운영하는 마리나베이의 유람선이 떠 있고 건너편 지세포만 해변에 거제보재기집이 보일 듯 말 듯 하다. 여기만 오면 꼭 들리는 유명한 물회집이다..^^ 산토리니 광장에 내려다본다. 마리나베이가 있는 해변으로 내려가서 해안산책길을 걸을 것이다. 지세포에서 여기를 거쳐 몽돌해변까지 연결되는 데크 길이다. 데크 길을 조금 걸으면 붉은 태양이 나오고 그 앞에는 나의 태양인 할멈이 앉아있다...ㅋㅋ..

아름다운세상 2021.07.29

거제도 거제맹종죽테마파크.

가덕해저터널이 생기고 난 뒤로는 언제나 터널 입구의 가덕해양파크휴게소를 거쳐 거제도에 들어간다. 두어 시간을 주행한 뒤라 잠시 휴식을 즐긴다. 휴게소 옥상에서 보는 전경이 이곳을 찾은 처음 때처럼 느낌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다. 바다 건너 멀리 부산신항만의 컨테이너터미널을 바라보면 지나온 세월에 기적적인 대한민국의 국력이 뚜렷이 보인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생긴다던데 어디쯤에 만들 예정인고? 자그마한 돌섬 등대 뒤로 멀리 거가사장대교의 높은 기둥과 케이블이 보인다. 여기서 저기 다리까지는 해저터널이 뚫려있고 그 역시 대한민국의 국력이다. 떨어먹지 말고 잘 보존하면 후세에 큰 자랑거리가 될 터인데.. 아직도 해저터널을 통과할 때면 바닷물이 터져 나올까 불안한 마음이 들어 과속을 하고 싶지만...ㅍㅎㅎ~ ..

아름다운세상 2021.07.21

모스크바 크렘린②

평상시 그림이나 사진으로 본 크렘린에 너무 인상 깊은 느낌을 받아온지라 담아 온 사진을 정리하며 크렘린 내부의 성당위치를 간추려보는 수고를 했다. 성당광장을 향하며 동방정교회의 11개 십자가 돔을 본다. 성당광장에 들어서며 조각 같은 성당들의 모습에 감격한다. 보이는 곳의 좌측은 성모승천 대성당이고 우측은 이반대제종탑이다. 아래의 사진은 대천사(아르항겔) 성당이다. 크렘린의 정중앙이라는 이곳에 80m 높이의 이반대제종탑이 있다. 중세 건축의 걸작이라는 건축물들이 대성당 광장의 사방에 둘려져 있다. 엄청스럽게 큰 건물이면서도 아기자기 조각 같은 건물에 정신이 홀려 셔터를 막 눌렀다..^^ 하얀색의 커다란 이 건물은 축복사의 궁전과 십이사도 교회이다. 일반적으로 십이사도 교회라 부르기에 나도 그렇게 적는다...

아름다운세상 2021.07.09

모스크바 크렘린①

붉은 광장의 북쪽 끝 성벽의 니콜스카야 탑을 돌아서 모스크바 크렘린으로 들어서니 여기서부터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이 시작된다. 정원의 끝인지 시작인지는 내 맘이다...^^ 참고로 크렘린은 러시아어로 성벽, 성채를 뜻한단다. 볼 것 없는 무명용사의 묘 앞 멀찍이 십자가를 든 동상이 보이고 그 앞 포시즌스 분수에는 네 마리의 시커먼 말이 분수대의 가운데에 서 있다. 분수대 뒤로 성벽의 아스날나야 타워가 보인다. 시커먼 말을 담으려니 뽄때가 나지 않아서 여러 장을 찍었따..^^ 건너편에 별난 모양의 건물이 보이기에 담았더니 쿠타피야(프레드모스트나야) 타워란다. 과거에는 크렘린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의 통과를 위해 사용되었다 하며 요즘에는 여행객의 보따리를 보관해주는 시설도 되어있는가 보다.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을 따..

아름다운세상 2021.06.21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②

붉은광장의 남쪽 성바실리성당 앞에서 광장의 우측을 보면 전면의 길이가 250여 미터에 이르는 러시아 최대의 굼 백화점이 보인다. 시초는 18세기 때이며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침공 때 불태우고 새로 지었다고 한다. 백화점에서 광장 건너편으로는 붉은 성벽이 보이며 성벽을 쭉 따라 내가 서 있는 곳까지 본다. 서 있는 곳에서 광장의 북쪽을 바라보면 쌍탑의 붉은 건물이 보이며 그곳이 국립 역사박물관이다.​ 박물관 왼쪽 중앙의 높은 탑은 니콜스카야 타워이며 사진으로 보이는 그 앞의 붉은 구조물은 레닌의 묘다. 레닌 묘에는 유리 관에 방부 처리를 한 정장 차림의 레닌 시신이 있다고 한다. 크렘린의 성벽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스파스카야 타워. 타워에 걸려 있는 큼직한 시계는 16세기쯤에 만들었다고 한다. 성벽 너머 ..

아름다운세상 2021.06.08

국내 여행 7박 8일.

해마다 봄가을에 떠나는 여행이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여행으로 할 수밖에 없다. 중공폐렴 때문에..ㅠㅠ 남쪽 바닷가를 훑어 진도까지. 그곳에서 서쪽 바닷가를 달려 변산까지 가는 코스로 잡았다. 대구에서 거제, 통영, 순천, 여수, 보성, 율포, 진도, 변산, 전주한옥마을까지 그 주변 30여 곳 이상을 둘러보며 드라이브를 하였다. 차량의 주행 계기판과 데이터를 열어보니 리셋 후 출발 총 주행거리 1,456.8km에 총 주행시간 1일 10시간, 즉 34시간 드라이브를 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차량 연비는 리터당 20.4km, 평균 시간당 43km 주행. 아주 편한 속도로 국도주행도 많이 하였더니 여러 가지로 양호하다. 워낙에 흉흉한 시절이라 크고 작은 용기의 비알콜 멸균 소독제 미산성차아염소산수를 많이 ..

아름다운세상 2021.05.31

모스크바의 붉은광장①

모스크바의 명물 성바실리대성당의 뒷모습을 주차장에서 본다. 붉은광장의 남쪽에 위치하여 밝은 햇볕에 큰 성당의 호화로운 모습이 아름다운 조각품 같다. 성당의 좌측으로는 크렘린궁전의 성곽타워와 그 뒤로 이반대제의 금빛 종탑이 보인다. 주차장에서 붉은광장까지 큰 도로를 건너면서 크렘린궁전을 둘러싼 붉은 성벽과 망루의 호화로움에 계속 셔터를 눌렀다. 차르의 탑이란다. 성벽 곳곳에 세워진 타워가 지금은 아니겠지만 과거에는 망루로 사용하지 않았겠나 짐작이 된다. 늘 사진으로만 보던 성바실리대성당의 전경. 수반 위의 작은 조각인가 하였었는데 1555년부터 5년에 걸쳐 높이 60m에 8개의 양파 모양 돔 지붕의 거대한 성당을 실제로 보고 사진기에 담는 큰 호사를 누린다. 뒤편으로 아주 멀리 러시아 외무성의 건물이 보인..

아름다운세상 2021.05.15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

이곳 아르바트 거리는 모스크바에서 예술적으로 가장 세련된 장소라 하여 여길 왔더라고 나도 뭔가 하나 건지려 길거리에서 공짜로 모델을 담았다..^^ 철없던 옛날에는 몰래 남의 모습을 담는 것은 예사였는데 요즘은 겁나게 매몰찬 세상이라 무척 조심하지만 흉한 모습만 아니면 과감하게 셔터를 누른다..ㅋ 러시아의 문화는 음악과 무용(발레), 문학, 연극 외에도 미술 분야도 대단하지만 아르바트 거리에서 보이는 러시아 외무성의 높은 건물도 일품이었다. 눈에 보이는 이 거리의 건물들은 거의 다 상가주택처럼 보였으며 아래층에는 레스토랑, 기념품점, 약국, 술집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예술의 거리라 느낌도 그런지 벤치에 앉은 노부부의 모습도 아름답고 행복한 작품으로 보인다..^^ 길가 노천카페 앞에 예사롭지 않은 구조..

아름다운세상 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