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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단풍길 드라이브(2020)

지금쯤이면 팔공산순환도로의 가로수에 단풍이 볼만하려나 하며 폰카에 손잡이를 달고 동네 팔공산순환도로에 드라이브를 나갔더니 도로변 은행나무에는 아직도 푸른빛이 보인다. 한 손으로 차의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하며 다른 손으로 폰카를 들고 주행을 하면서 “김치!”하며 목소리로 셔터를 대신한다. 이 모든 사진은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폰카로 찍은 사진들이다. 20여 년을 팔공산 자락에서 살다 보니 어디에 가을의 풍경이 좋은지 대충은 알기에 차를 몰고 찾아가지만 단풍의 절정 시기는 해마다 때를 놓치고 항상 뒷북을 친다. 10월 28일 평일의 오후. 큰길에는 차들이 제법 많았지만 옆길은 좀 한적하다. 한적한 길에서는 길가에 잠깐씩 멈추며 “김치”하며 셔터를 작동시킨다. 따뜻하게 외투를 걸치고 야외의 벤치에 앉아 낙엽을 ..

아름다운세상 2020.10.30

소노캄 델피노(설악대명리조트)에서.

400km를 달려 소노캄 델피노(설악대명콘도)에 도착을 하였다. 할멈이 콘도의 로비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스톤헨지를 바라보니 새삼스럽다. 높은 층 객실에서 보는 울산바위의 전경이다.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울산바위만 보고있어도 황홀경에 빠진다. 보이는 뒤편으로 수차례 정상에 올랐었지만 이제는 몸 생각하느라 멀리서 바라만 보며 그때를 회상하면서 할멈과 회심의 미소만 짓는다. 객실에서 멀리 좌측으로 보이는 바위봉우리는 달마봉이다. 저곳 정상에 올라 가보지는 못하였지만 올 적마다 보고 또 보고하였더니 무척 정겹다..^^ 어둠의 콘도 전경이다. 가을과 겨울의 밤 스톤헨지 광장에는 즐길 꺼리가 아무것도 없다. 오래된 곳이라 그런가? 늦게 돌아와 입실하기 전 늘 하듯 사진이나 몇 장 찍어봤..

아름다운세상 2020.10.27

설악산 오색의 주전골 2020.

설악산 오색의 약수교 위에서 본 좌우의 전경이다. 항상 즐겨 주차하는 곳에서 주전골 계곡으로 가려면 약수교를 건너야 한다. 주전골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엄격하게 하더니 시간도 이른데 나올 적에는 중공폐렴바이러스와 함께 완장 찬 사람들까지 몽땅 철수하고 없었따..^^ 옛날 옛적에는 강바닥의 틈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맛보려 컵을 들고 길게 줄을 섰었지만 이제는 먼발치에서 구경만 한다. 거의 해마다 이 계절이 되면 이곳에 온다. 집에서 설악의 콘도까지 400여km이며 논스톱으로 4시간이나 걸린다. 그래도 지겹지 않은 이유는 지금부터의 전경을 보면 수긍이 갈 것이다. 할멈도 연세가 높아지니 세월을 비켜 가지는 못하나 보다..^^ 나 역시 높은 곳에는 오르기가 싫어 벌써 엄살이 난다. 재작년만 해도 용소폭포까지도..

아름다운세상 2020.10.26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카펫 <태피스트리 작품들>⑪

태피스트리 작품들이 기다란 통로형 전시관 좌우에 전시되어 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집 거실 바닥에 깔았던 대형카펫을 생각하며 전시된 작품들을 보노라니 와~ 이런 것도 있었나 하며 느낌이 오락가락한다. 가끔씩 국내에서 장식용의 작은 태피스트리 상품을 봤지만 많은 내용이 섬세하게 그림처럼 만들어진 커다란 태피스트리 작품은 첨 본다. 전시된 커다란 태피스트리는 볼수록 놀라운 정성의 예술 작품이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 수공예의 카펫을 보며 그 솜씨에도 감탄할 뿐이다. 다채로운 여러 가지 색실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듯 수놓은 직물의 작품이 꼭 그림을 보는듯하다. 손으로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굵은 실로 짠 딱딱한 아마포(亞麻布)에 보드라운 양모 색실로 수놓은듯한 느낌의 작품이다. 아마포(亞麻布)에 밑..

아름다운세상 2020.10.15

통도사 2020,10월

10월 중순에 막 들어서며 중공폐렴으로 답답하던 차에 통도사를 오랜만에 찾았다. 한때는 삼법인(三法印)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부지런히 드나들던 일주문(一柱門)과 주변을 보니 나는 늙었는데 이곳의 모든 형상은 그때의 그 모습이다..^^ 소문에 국화전을 한다더니 와서 보니 그게 아니다. 불이문(不二門)을 들어서면 니나 내나 다 똑같다 하니 그 말 믿다가 봉변당하면 누굴 원망하리요!..^^ 용화전 앞의 국화 향이 좋아 꽃만큼이나 예쁜 사람들이 꽃 향과 어울려 고운 모습을 담아간다. 꽃도 많고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으니 금방 대웅전(大雄殿)까지 왔다. 부처님 사리가 모셔진 대웅전(大雄殿)의 다른 편에는 금강계단(金剛戒壇) 현판이 걸려있다. 또 다른 편에는 대방광전(大方廣殿)이란 현판도 있으니 거기가 거기라 맘..

아름다운세상 2020.10.12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프랑스미술관의 조각품들>⑩

프랑스미술관으로 되돌아 나왔다. 첫눈에 들어오는 적당한 크기의 조각품 2점이 탐스러웠다.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움에 우아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조각품이라 그러하다. 작품 아래 메모를 보니 라 적혀있다. 프랑스 조각가의 이름인가 본데 작품명은 희한한 글씨로 적혀있어 모르겠다..^^ 멍한 표정의 조각 아래 메모를 보니 이런 글이 적혀있다. Французский скулыттор ХVIII в. Сфинкс с портретным липом French sculptor of XVII с. Sphinx witi pогtvat face. 중간에 몇 자 빼먹고 옮겼지만 도대체 뭔 내용인지 몰따..^^ 그림도 여러 점 전시되어 있었다. 플랑드르의 화가 피터르 요세프 베르하겐의 작품이다. 중 한 작품인듯하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세상 2020.10.04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알렉산드르 홀>⑨

알렉산드르 홀에 들어서니 벽면의 군장조각이 유별나다. 이곳은 알렉산드르 1세가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방이란다. 아치형 둥근 천장 아래 하얀색과 하늘색 벽면 둘레에는 러시아 병사들의 전투 부조가 그려져 있고 그 아래 넓지 않은 홀에는 은으로 만든 세공품들의 진열장이 있다. 가만 보니 우리들의 일상에서 쓸만한 물건도 있고 실내장식으로 진열하였다간 세월이 지나면 귀찮아질 물건도 많다. 물론 공짜로 주면 거절하지 않고 얼씨구나 다 가져올 작품들이다..^^ 모두가 16세기부터의 서유럽 예술품이란다. 우리와 풍속과 문화가 다른 나라의 세공품들이라 마음에 쏙 와닿지는 않았지만 값비싼 은세공품이라 하니 얻어오면 큰돈은 되겠다..ㅋ~ 섬세한 세공품을 구경하느라 혼이 빠져서 함께 온 할멈을 한참이나 ..

카테고리 없음 2020.09.21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프랑스미술관2>⑧

프랑스 화가 겸 도화공 의 1640년대 작품 다. 그림을 보고 또 봐도 맨발의 발꾸락만 또렷이 보인다..^^ 프랑스 화가 작품 제목이 가 맞지 싶다..^^ 그림 옆의 메모가 분명하지 않아서 대충 옮겼다. 많은 그림들이 전시되어있었지만 그림에 무지한인지라 빛이 반사되지 않는 방향의 그림만 담았다. 사진을 위한 그림이어서 그런지 내용전달은 아예 없을 만큼 무식하다...ㅋ~ 멀리서 패키지여행을 온 사람도 아닌듯하고 그림에 별로 관심도 없는 사람인 듯한 젊은 부부. 내처럼 사진이라도 부지런히 찍지 뭘 그리 재미있게 폰을 보는지..ㅎ~ 벽면 한쪽에 고가구가 있다. 우찌 싸구려 눈으로 보면 하드보드로 만든 가구처럼도 보이고 수준 높은 나의 눈으로는 최고급 자단목으로 만든 고가구처럼 보였다. 조명이 맞지 않아 가구의..

아름다운세상 2020.09.09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프랑스미술관>⑦

17C 네덜란드미술관과 플랑드르미술관을 관람하고 프랑스미술관으로 향하는 복도다. 에르미타시 박물관 내의 발길 닿는 어느 한곳에도 나의 눈과 사진기의 셔터가 조금도 쉴 여유가 없다..^^ 프랑스미술관을 들어서면서 곧바로 옛날의 고가구 몇 점과 양탄자처럼 만든 직물작품이 여럿 걸려있다. 칙칙한 고물들이라 호감을 갖지 않았지만 그래도 16세기쯤의 물건이라 하여 셔터를 눌렀다. 그림 제목이 ? 뭔지 몰라 안내메모에 적혀있는 원어를 재미삼아 끙끙거리며 그대로 옮겨봤더니 거기에도 문장마다 (?)의 표시가 많았다...ㅋ Неизвестный французский художник 1560- 1570 Портрет Генриха, Герцога Анжуйского (?) Из собрания Кроза в Париже ..

아름다운세상 2020.08.30

에르미타시 박물관의 <17C 네덜란드 미술 홀>⑥

에르미타시 미술관의 17C 네덜란드미술 관과 플랑드르회화 관을 관람한다. 박물관의 본관현관으로 들어와서 돌고 돌아 현 위치는 에르미타시의 구건물이다. 이곳의 관람객이 1년에 2백60만 명이 넘는다더니 여기도 엄청 복잡하다. 1764년부터 조각이랑 명화 등등 온갖 잡다한 고물(?)을 수집하여 1852년부터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하였다하는데 보는 이의 눈에 따라 감격의 탄성을 삭이는 사람도 있었고 왔노라 보았노라하며 그냥 어울려 부지런히 인증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찌 노인네의 눈에는 옛날 여인숙의 벽지 같은 느낌도 들었겠지만 홀의 천장을 찬찬히 쳐다보니 무늬가 촘촘하니 섬세한 도형의 장식이다.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하니 곳곳이 오죽하랴. 그림의 제목이 라 적혀있다. 네덜란드의 ..

아름다운세상 202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