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팔공산순환도로의 가로수에 단풍이 볼만하려나 하며 폰카에 손잡이를 달고 동네 팔공산순환도로에 드라이브를 나갔더니 도로변 은행나무에는 아직도 푸른빛이 보인다. 한 손으로 차의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하며 다른 손으로 폰카를 들고 주행을 하면서 “김치!”하며 목소리로 셔터를 대신한다. 이 모든 사진은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폰카로 찍은 사진들이다. 20여 년을 팔공산 자락에서 살다 보니 어디에 가을의 풍경이 좋은지 대충은 알기에 차를 몰고 찾아가지만 단풍의 절정 시기는 해마다 때를 놓치고 항상 뒷북을 친다. 10월 28일 평일의 오후. 큰길에는 차들이 제법 많았지만 옆길은 좀 한적하다. 한적한 길에서는 길가에 잠깐씩 멈추며 “김치”하며 셔터를 작동시킨다. 따뜻하게 외투를 걸치고 야외의 벤치에 앉아 낙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