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다가 오래전부터 정감 어린 함덕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는다. 제주도의 해안 도로변 중 그래도 가장 번화한 해변이다. 노곤한 식후는 피할 수 없는 노장들의 큰 병인가 보다. 이 좋은 해변을 커피집 발코니에 앉아 눈으로만 즐기고 있으니..^^ 밤이면 더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는 곳을 렌즈로 당겨본다. 한창때를 생각하면서 나름 느긋한 지금을 즐긴다. 젊은이들은 지금의 내 나이가 되어보면 뭔 뜻인지 알 거다..ㅋ 해안도로 주변의 번화함도 좋지만 해변의 산책길도 참 좋다. 해안 따라 서우봉 쪽으로 쭉 걸으면 좀 한적한 느낌이 들지만 아이들과 놀기좋은 광장과 캠핑장도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이 새벽에 개를 델꼬 공원에 나와서 똥을..ㅋㅋ 지금은 아니겠지..^^ 그래도 함덕에 왔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