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 대구공연이라. 열린음악회 대구공연이라. 먹거리를 준비하여 사람들도 많이 모여 휴식을 즐기는 대구스타디움에 바람도 쐬고 이것저것 구경이나 할까 일치감치 갔더니 웬걸.. 부지런한 사람들 공연 3시간도 전에 끝도 없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친구 부인이 인근에 사는지라 그 덕에 일찌감치 앞에 줄을 서 친구부인.. 아름다운세상 2009.08.30
89세 고령의 거울에. 매일 다니는 산책길엔 신기하게도 모기가 없다. 비온 뒤 개울가의 버릇없는 고약한 개구리는 모기 유충도 잡아먹었을까? 일찍 핀 코스모스의 가냘픈 꽃을 보며 벗삼아 먼 길을 걷노라면 나 자신도 예쁜 꽃이 된다. 예쁜 소녀의 꽃마음이라 따가운 햇볕에 팔이 그을릴까 가끔 토시를 한다. 토시 속이 따.. 감로의 곳간 2009.08.27
오방떡 소녀. TV를 켜니 스카프로 곱게 두건을 만들어 쓴 잘 생긴 묘령의 여인이 눈에 들어온다. 생긋 미소를 지으며 뭔가 이야기하는 모습에 으레 삼류 연예인인가 채널을 돌리려다 한 박자 늦추며 미소 뒤에 숨겨진 절절한 사연의 블랙홀에 잠시 빠져들었다. 오방떡 소녀.. 스스로 둥글넙적 편하게 생긴 오방떡이.. 감로의 곳간 2009.08.18
마음에 노환이 들지 않게. 딸아이 데려다주고 기차를 타러 수원역으로 향한다. 육교를 건너 번화한 애경백화점 안을 통과하면 수원역 대합실이다. 호화스런 백화점 안 화려한 옷 매장의 저편에 할아버지가 또렷이 보인다. 십수년 전에 돌아가신 조부의 면안을 보며 깜짝 놀란다. 멈칫하며 유심히 보다가 한 번 더 놀란다. 거울 .. 감로의 곳간 2009.08.14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엘 가자고? 뜨거운 여름날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엘 가자고? 그래 가자! 룰루랄라~ 매표소 앞에가니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다. 참말로 허벌나게 비싸다해야 표현이 그럴 듯하니 조금 먹은 나이 탓인가?..^^ 왜! 기분 나빠? 장승도 비웃고 토우의 군집에 짓눌려 끽소리 못하니 그 모습에 딸아이들도 재미있어 한다. .. 감로의 곳간 2009.08.05
경주 보문단지의 새벽. 경주 보문단지의 새벽이다. 고적의 경주에 보문호수의 이른 새벽은 무척이나 외롭고 적적하기만 하다. 그 전날 너무나 화려한 관광의 명승지라 그러한가? 새벽의 맑은 풍경을 유별나게 즐기는 마음이라 살며시 아이들이 깰라 산책길에 나선다. 젊은이들이 보면 늘그막 하니 드문드문 산책을 하는 사.. 아름다운세상 2009.07.26
누가 좀 말려주세요! 누가 좀 말려주세요! 못된 인간들을.. 놀부 제비 다리 분질러 재물 노리듯 생체를 대상으로 잔인한 장난에 인기몰이 하는 못된 인간들. 미치광이 학동들이 조물주의 영역을 침범하여 괴식물을 창조한다. 저절로 생긴 호박일까? 괴이하다 못해 징그럽다. 누가 저런 몹쓸 짓을 하였을까? 신기한 마음에 .. 감로의 곳간 2009.07.16
부산 해운대와 동백섬 그리고 광안리. 바닷가에서 멀리 하늘과 파란 바닷물이 맞닿은 풍경에 외로운 등대를 보며 마음 설레던 그런 시절도 나에게 있었다. 부산 해운대의 동백섬 동백섬은 그런 곳이다. 큰 바다위에 하염없이 나아가는 커다란 배 그저 바라만 봐도 마음이 설레던 그런 곳이었다. 마음 여린 시절 다 지나고 새삼 마음 여린 시.. 아름다운세상 2009.07.09
안면도 여행9 (땅끝에서 마무리) 안면도의 일몰이 좋다하여 해변에서 님이 오시나하고 노래하며 기다려봤더니 하하! 과연 해떨어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그 놈의 해가 잠깐만하며 구름 속으로 들어가더니 영영 숨어버리고 다음날 아침에야 훤하게 세상을 밝힌다. 이제 북쪽을 향해 세월을 잡아먹는다. 안면읍 쪽의 수많은 해수욕장을 .. 아름다운세상 2009.07.03
안면도 여행8 (영목항까지) 안면도.. 천수만 간척지의 방조제가 없었더라면 멀리 서산으로 돌아 안면도에 갔을 거다. 홍성IC를 한참 벗어나 잘 닦은 방조제의 곧은길을 달리다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울타리에 갇힌 까마득 넓은 간척지 물위의 띠를 본다. 요상스런 저 긴 띠는 뭐하는 물건이고! 하며... 지도를 펼쳐보며 .. 카테고리 없음 200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