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방. 설 전날이다. 설 전의 부산스러움으로 며칠 만에 들어왔더니 블로그를 실제로 방문한 누적방문객숫자가 드디어 10만이 넘었다. 조금 감격스럽다..^^ 10만 번째의 손님이 뉘신지? 그간 별 볼 것도 없는 곳에 들려주신 많은 분들에게 설날을 맞이하여 겸사겸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새해에도 건강과 행.. 감로의 곳간 2011.02.02
옛 친구. 거의 1년에 한번 겨우 보는 옛 친구 백고무신을 신고 캠퍼스를 누비던 시절이 엊그제였건만 이제 그도 곧 자유의 몸이 된다하니...ㅠㅠ 천성이 오순도순 정답고 아름다운 친구라 가만 생각만하여도 옛 생각에 늘 미소가 지어진다. 오늘 짧은 만남의 시간에도 작년에 이어 또 한해토록 쌓인 회포를 다 .. 감로의 곳간 2011.01.27
설날. 설날이 다가온다. 언젠가부터 설날이 별로 반갑지가 않았으니 그의 까닭이 무엇인고?..ㅎ~ 까치야~ 어저깨나 오늘이나 반갑잖은 설날을 다 가져가거라..^^ 까치 까치설날은..♪~ 노래하며 즐거워하던 시절이 벌써 오십년이나 훌쩍 넘었다. 일 년에 두 번 얻어 입는 명절의 새옷에 나이롱양말까지 하며 .. 감로의 곳간 2011.01.23
사람들. 성당에 종소리 들을 제 백인백색이라 저마다 가슴 저미는 방법에도 유별나게 재미가 있더라. 차가운 겨울하늘에 보름달을 보노라면 각인각색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제와 오늘의 달 모습처럼 여럿 사람들에 표정들이 제각각이니. 많은 사람들. 삶의 질과 풍기는 향에서 추구하는 이상을 어렴풋.. 감로의 곳간 2011.01.16
단산지의 겨울. 겨울이라 차분하다. 봉무공원의 단산지는 더욱 온순하기만 하다.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에는 그토록 화려하게 치장을 하더니만... 얼어붙은 호숫가에는 찬바람보다 따스함이 더 정겹고 메마른 차도남의 매력보다 생얼의 자연에 사랑이 깊어지니 좋은 풍경에 호반의 벤치에 앉아 오래 머물고 싶다. 벤.. 감로의 곳간 2011.01.07
2011년이 왔다. 2010년이 가고 2011년이 왔다. 많은 사람들은 저 건너 세상에 또 다른 그 무엇이 있으려니 큰 기대를 하며 문턱을 넘는다. 작은 우환에 마음이 어수선하여 연말이 언제 어떻게 가버렸는지 조금 아쉽다.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오면 으레 해가 바뀌었으니 올해라고 뭐 별수야 있었겠냐마는 그래.. 감로의 곳간 2011.01.03
겨울에. 외로운 갈매기만이 맴도는 겨울바다의 등대. 그의 마음을 누가 알랴. 빨간 속내인지 까만 속내인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의 속마음을 누가 알랴. 하지만 주축이 되어주던 희미한 불빛만큼은 소중하였다. 이제 그 불이 꺼질까 말까.. 아~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다. 사춘기의 그 시절은 어디가고 삭막.. 감로의 곳간 2010.12.27
자고로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였으나... 자고로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였으니... 이조적(李朝的) 개념에서 아직 것 벗어나지 못한 한심한 주례들의 주례사 중 한 문구다. 삶에서 인생관 하나도 제대로 정립 못한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는 한마디에 여필종부가 되기를 강요하여 불화를 키운다. 개성이 다른 둘이 만나 서로를 존중하고 .. 감로의 곳간 2010.12.25
겨울의 절간에서. 찬바람이 뽈을 차갑게 스친다. 석등의 양지에는 꼬마 동자승들이 한가롭다. 어느 놈(者)의 목탁인지 빨랑 찾아 가거라 내건지 오래됐다! 법당 문 앞에 걸려있는 임자 잃은 목탁은 어느 큰스님이 거두어 주실는지 앞이 캄캄하다. 그래서인지 오층전탑의 풍광도 차갑게만 보인다. 명부전의 전각이 마른.. 감로의 곳간 2010.12.21
나는 요즘 갤럭시s 에... 나는 요즘 스마트폰에 심취해있다. 세상에.. 이렇게 희한한세상이 올 줄이야! 옛날 전화선으로 PC통신을 하며 천리안이나 하이텔을 통하여 전국 동호회모임을 하고 채팅과 메일을 주고받던 그때 그 시절에도 문명의 발전에 감탄을 하였는데 지금은 그 감탄에 몇 배를 곱한다. 열흘 전 택배로 갤럭시s를.. 감로의 곳간 20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