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왠지 가슴이 알알하다. 딸아이들이 보내온 꽃과 케익을 마주하니. 송이송이 보노라니 예쁜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딸아이와 사위들 올망졸망 손주들 아직도 혼자서 길을 닦고 있는 막내아이는 이 밤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두모두 고맙기만 하다. 감로의 곳간 2010.05.08
월배초교 이재승교장. 많은 분들로부터 존경받는 이재승교장. 우리 노장친구들의 서정적 마음을 꿰뚫듯 아이들과 젊은 엄마들의 오월을 보며 맛있는 추억을 되씹어보란다. 자상하고 인생의 멋과 가치관에 소박한 마음으로 어울림의 한마당에 초대를 해주니 얼씨구 가슴이 설렜다. 언제였던가? 30여년이 다되어가는가? 추억.. 감로의 곳간 2010.05.02
오늘도 즐거운 하루. 왠지 동화사 대불의 모습이 아른거려 오랜만에 혼자 사진기를 친구삼아 걸음을 하였다. 온갖 만물의 화려함이 소생을 하니 대불전의 허물어진 바닥도 봄기운에 단장을 하는지 공사장 칸막이에 시야가 다 가려진다. 저기 저분들이 누구냐? 인연이란 참 묘하다. 나에게 불교에 눈을 뜨게 해주신 청강님.. 감로의 곳간 2010.04.20
세상은 넓고 넓은데... 늘 각을 세우고 인사동 거리를 내려다보는 괴물처럼 별난 사람들이 오늘도 살고 있다. 쌈지길을 오르내리며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도 여전히 함께 오늘을 살고 있다. 봄이라 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못된 춘풍에도 초연히 자태를 뽐낸다. 때로는 서로를 응시하는 별난 봉오리들도 있으니 .. 감로의 곳간 2010.04.11
멋진 친구여! 친구야! 우리 부부는 좀 더 선善하게 좀 더 진지하게 그런 삶을 살겠노라 다짐하였단다. 일과를 마치고 소주 한잔 곁들여 이제 막 저녁밥을 먹었다는 친구로 부터의 전화 한 통. 그의 모습을 그리며 부러운 미소를 지어본다. 나이가 차면서 밝은 눈으로 자아(自我)를 찾기란 쉽고도 참 어려운 일이라 더.. 감로의 곳간 2010.04.01
패티김. 72세의 화려한 노인네. 오직 스스로를 위하여 갈고 닦고. 하여.. 우아하고 아름다운 노인네의 멋진 모습을 나는 감명 깊게 바라만 본다. 거만하고 싶은 스스로의 관리에 관중의 열기는 모두 새김 새김 제멋이다. 보이기위한 공연일까? 나는 패티김에 예술의 분출을 보고 있었다. 좀 오래 살다보면 장막 .. 감로의 곳간 2010.03.31
스~님! 불 들어갑니다~! 그분 참 좋겠다. 이승을 천국으로 자기 뜻대로 잘 살다 갔으니. 두루두루 잘 갖추어 하늘이 내린 행운을 기회로 꼭 붙잡고 놓칠세라 부지런히 닦고 닦아 그럴듯한 화두도 뱉어놓았으니. <무소유>라.. 목구멍에 포도청을 걷어내고 모질스레 부모와 처자식을 버리면서 삭발하여 홀로 편히 산중에 올.. 감로의 곳간 2010.03.16
때가되면 놓아야 하느니 1969년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1970년 거금 56만원으로 중고차를 구입하여 애지중지 정성스레 씻고 닦고 하던 공랭식 2기통 퍼브리카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800cc였던가? 같은 시기의 삼륜 소형용달차 이 차 역시 공랭식 2기통이었던가? 쬐끄마한 게 제법 큰 포장박스를 12개씩이나 싣고 넘어질 듯 뒤뚱뒤.. 감로의 곳간 2010.03.13
7080. 가물가물 희미한 기억에 옛님 어렴풋 떠오르니 그게 추억인가? 7080의 그리움 짜릿한 소리의 울림으로 불현듯 가슴 저민다. 아~ 그때 그 시절 그 아름다움이 안개 속에서 피어난다. 어쩌면 그 눈엔 아직도 그 모습이 아련하다. 잠시 착각을 한다. 나와 너의 환상에 시달리며... 너만의 정지한 시각(時刻) .. 감로의 곳간 2010.03.09
너 뭐하니? 너 뭐하니? 늘 안거(安居)에 든 듯 그 길, 길을 찾는 듯하다. 풀이나 뜯으며 죽지 않을 만큼 근기(根氣)에 맞게 골똘하니 희로애락(喜怒哀樂)에서 벗어난다. 중도(中道)를 깨닫는다. 좋은 열매가 되어 지혜롭게 먹이사슬에 먹이가 된다. 번뇌의 얽매임에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듯. 감로의 곳간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