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노환이 들지 않게. 딸아이 데려다주고 기차를 타러 수원역으로 향한다. 육교를 건너 번화한 애경백화점 안을 통과하면 수원역 대합실이다. 호화스런 백화점 안 화려한 옷 매장의 저편에 할아버지가 또렷이 보인다. 십수년 전에 돌아가신 조부의 면안을 보며 깜짝 놀란다. 멈칫하며 유심히 보다가 한 번 더 놀란다. 거울 .. 감로의 곳간 2009.08.14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엘 가자고? 뜨거운 여름날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엘 가자고? 그래 가자! 룰루랄라~ 매표소 앞에가니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다. 참말로 허벌나게 비싸다해야 표현이 그럴 듯하니 조금 먹은 나이 탓인가?..^^ 왜! 기분 나빠? 장승도 비웃고 토우의 군집에 짓눌려 끽소리 못하니 그 모습에 딸아이들도 재미있어 한다. .. 감로의 곳간 2009.08.05
누가 좀 말려주세요! 누가 좀 말려주세요! 못된 인간들을.. 놀부 제비 다리 분질러 재물 노리듯 생체를 대상으로 잔인한 장난에 인기몰이 하는 못된 인간들. 미치광이 학동들이 조물주의 영역을 침범하여 괴식물을 창조한다. 저절로 생긴 호박일까? 괴이하다 못해 징그럽다. 누가 저런 몹쓸 짓을 하였을까? 신기한 마음에 .. 감로의 곳간 2009.07.16
너 내 아니? 잠깐만... 이리보세요... 얼른 휴대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멋진 포즈... 고마워~ 매일 산책하는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가끔씩 저만치 산 아래 아니면 계곡 쪽에서 우두커니 나를 기다렸다는 듯 바라본다. 오늘도 역시나 산 쪽에서의 부스럭 소리에 가만히 살펴보니 산토끼 한 마리가 물끄러미.. 감로의 곳간 2009.06.13
춘향의 거동 봐라(1) TBC TV의 싱싱고향별곡 프로에 출연하는 '단비' 아가씨가 무대에 올라 <춘향의 거동 봐라>의 개막을 알린다. 무대에 조명이 비춰지고 민속악단의 장엄하고 화려한 연주에 맞춰 한국전통민요협회 회원이며 이은자경기민요연구원의 수제자들 춤사위가 펼쳐진다. 멀리서 무대 위를 눈여겨본다. 20년의.. 감로의 곳간 2009.06.10
춘향의 거동 봐라(2) 전편에 이어 계속 어느듯 동헌에서 연회장이 펼쳐지고 예방나리 윤삼용 행님의 역할이 신나게 시작된다. 아래 사진 가운데엔 행수님이.. 수청을 거부하는 멋없는 바보 춘향은 철창에 갇혀있고 향단이와 방자는 빌 볼일 없는 춘향이야 어찌됐던 지들끼리 사랑을 속삭인다. 의리도 없이...ㅋㅋ 드디어 .. 감로의 곳간 2009.06.10
춘향의 거동 봐라(동영상) 가운데 카키색 옷 윤삼용씨와 신화식여사 부부. 중앙에 부채들고 흥겹게 춤을 추는 예방나리 윤삼용. 어사출또에 가운데에서 발발 떠는 윤삼용님의 모습..ㅎㅎ 감로의 곳간 2009.06.10
똥인지 된장인지 갸우뚱하며... ㅎㅎㅎ 6년도 훨 넘었나? 오랜만에 감태봉에 올라왔다. 예전에 수없이 많이 올라왔던 이곳을.. 물 한 병 달랑 옆구리에 꿰차고 공산댐 옆길로 헉헉거리며 정상에 오르니 확 트인 전망에 속이 다 시원하다. 사실은 이곳이 감태봉인 것을 이제야 안내판을 보고 처음 알았다. 산에 올라오면 문패도 번지수도 주막.. 감로의 곳간 2009.06.04
귀여운 방울토마토의 꽃을 보다가.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잤더니... 하며 누구는 꿈도 야무지게 노래를 하더라마는 나는야 토마토로 몸보신하려고 화분에 관상용 꽃들을 뽑아내고 여섯 포기나 심었다오..^^ 사람이 쓸데없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마음이 단순하여져 예쁜 꽃을 보고도 방울토마토를 연상하니 무슨 큰 영예의 재물이라.. 감로의 곳간 2009.05.28
산불 뿐이랴. 4월의 셋째 주 봉화대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산불연기 어느 몹쓸 치인이 또 저런 우를... 하산길이라 오토바이를 탄 산불 감시원의 권유에도 힘이 빠져 감태봉까지 불 끄러 올라갈 용기가 나질 않았다. 공산댐 옆의 감태봉 정상에 오르면 금호강과 대구시내의 반경이 훤하다. 감태봉에서 구절송을 지.. 감로의 곳간 200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