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왠지 가슴이 알알하다. 딸아이들이 보내온 꽃과 케익을 마주하니. 송이송이 보노라니 예쁜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딸아이와 사위들 올망졸망 손주들 아직도 혼자서 길을 닦고 있는 막내아이는 이 밤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두모두 고맙기만 하다. 감로의 곳간 2010.05.08
백담사에서. 몇 년 만인고? 저기 수심교 건너면 백담사다. 작년 11월에 왔다가 일찍 찾아온 폭설에 입구 용대리에서 발길을 돌렸는데... 몇 해 전만해도 백담사란 현판이 걸렸던 금강문이 다 허물어져 보였는데 이제 말끔히 손을 봐서 인물이 훤하다. 극락보전에 목조아미타불도 잘 계시는지 손 모아 경건히 합장 올.. 절 따라.. 2010.05.06
월배초교 이재승교장. 많은 분들로부터 존경받는 이재승교장. 우리 노장친구들의 서정적 마음을 꿰뚫듯 아이들과 젊은 엄마들의 오월을 보며 맛있는 추억을 되씹어보란다. 자상하고 인생의 멋과 가치관에 소박한 마음으로 어울림의 한마당에 초대를 해주니 얼씨구 가슴이 설렜다. 언제였던가? 30여년이 다되어가는가? 추억.. 감로의 곳간 2010.05.02
마누라 팝니다. ㅎㅎ~ 마누라 팔아버릴까? 간이 배밖에 나왔구먼! 겁도없이...^^ 봄이 되면 마눌과 함께 여행하기를 좋아한다. 청평호수를 지나 쁘띠프랑스에 도착을 한다. 지겹도록 보고 또 보고 때로는 지지고 볶고 싸우기도 하며 미운 마누라 어디 팔 곳이 없나? 했건만...ㅋㅋ 찬찬히 보니 아직도 쓸만한 게 어디 팔.. 아름다운세상 2010.04.28
오늘도 즐거운 하루. 왠지 동화사 대불의 모습이 아른거려 오랜만에 혼자 사진기를 친구삼아 걸음을 하였다. 온갖 만물의 화려함이 소생을 하니 대불전의 허물어진 바닥도 봄기운에 단장을 하는지 공사장 칸막이에 시야가 다 가려진다. 저기 저분들이 누구냐? 인연이란 참 묘하다. 나에게 불교에 눈을 뜨게 해주신 청강님.. 감로의 곳간 2010.04.20
세상은 넓고 넓은데... 늘 각을 세우고 인사동 거리를 내려다보는 괴물처럼 별난 사람들이 오늘도 살고 있다. 쌈지길을 오르내리며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도 여전히 함께 오늘을 살고 있다. 봄이라 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못된 춘풍에도 초연히 자태를 뽐낸다. 때로는 서로를 응시하는 별난 봉오리들도 있으니 .. 감로의 곳간 2010.04.11
봉은사 봉은사.. 봉은사의 절문을 들어서며 여느 산사의 고요함 못잖은 처연함이 들어 나도 모르게 조용히 합장을 한다. 도심 속의 천년에 고찰이라 괜한 선입견은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서울의 하늘아래 찌든 속세의 모든 더러움이 씻어진다. 성정(性情)에 악(惡)의 기(氣)가 드세고 웬만큼 찌든 검은 .. 절 따라.. 2010.04.01
멋진 친구여! 친구야! 우리 부부는 좀 더 선善하게 좀 더 진지하게 그런 삶을 살겠노라 다짐하였단다. 일과를 마치고 소주 한잔 곁들여 이제 막 저녁밥을 먹었다는 친구로 부터의 전화 한 통. 그의 모습을 그리며 부러운 미소를 지어본다. 나이가 차면서 밝은 눈으로 자아(自我)를 찾기란 쉽고도 참 어려운 일이라 더.. 감로의 곳간 2010.04.01
패티김. 72세의 화려한 노인네. 오직 스스로를 위하여 갈고 닦고. 하여.. 우아하고 아름다운 노인네의 멋진 모습을 나는 감명 깊게 바라만 본다. 거만하고 싶은 스스로의 관리에 관중의 열기는 모두 새김 새김 제멋이다. 보이기위한 공연일까? 나는 패티김에 예술의 분출을 보고 있었다. 좀 오래 살다보면 장막 .. 감로의 곳간 2010.03.31
중암암(中巖庵) 중암(中巖).. 20여년을 훌쩍 넘겨 찾은 중암암(中巖庵) 너무 오랜만일세! 산신각(山神閣)과 천태난야(天台蘭若) 나반존자와 산신이 머무는 보각 앞에서 경건히 합장하고 산 아래 먼 풍경을 내려 보며 함께 신선이 되어본다. 예전에 올 때만해도 너무나 힘이 들었었는데 그 보다 더 예전엔 신선이 아니고.. 절 따라.. 2010.03.24